美군사협정 파기한 필리핀, 친중에 이어 러시아와 밀착 행보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3: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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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도 결속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필리핀뉴스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바에브 필리핀 주재 러시아 대사는 “오는 5월에 열리는 필리핀 국제 관함식에 처음으로 잠수함 1척을 참여시키도록 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러시아 선원들이 필리핀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미 초청을 거절하고,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에는 방문군 협정(VFA) 파기를 통보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결정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양국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달리 중국, 러시아는 필리핀의 자주권을 존중한다며 치켜세웠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지 말라며 감싸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VFA를 파기해 미국을 멀리하는 대신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러시아와도 밀착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에 맞서 함께 싸운 베트남과 더불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과 에너지, 국방 분야에서 교류를 넓히고 있다고 필리핀 현지매체 인콰이어러는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는 최근 필리핀이 미국에 VFA 파기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며 거리를 두기도 했다.

나탈리아 리노비츠카야 러시아 대사관 언론담당비서는 “러시아와 필리핀은 제3자를 고려하지 않고 양국의 국방기술 교류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정에 관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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