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국 집단소송行…LG 건조기 고객 "100만원씩 배상하라"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1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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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제기
참가자 313명(321대)·청구금 100만원씩…총 '3억2100만원'
소송 근거는 '채무불이행 및 불법행위'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지난해 7월 제기된 LG전자 의류건조기 '자동세척' 논란이 결국 반년 만에 집단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소송 참여자만 313명(321대). 청구 금액은 대당 100만원으로, 총 규모는 3억2100만원에 달한다.

 

28일 법무법인 매헌에 따르면, 오는 31일 LG 트롬 의류건조기 사용자 300여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LG전자 본사(여의도)가 위치한 남부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게 매헌 측 설명이다.

매헌에 소송참여 의사를 밝힌 사용자는 313명, 총 321대(두대 이상 보유자 포함)다. 청구금액은 건조기 한대당 100만원씩, 총 3억2100만원이다. 이번 소송을 맡은 성승환 변호사는 "집단소송 특성상 참가인원은 한두명가량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청구금액 또한 결함 판정 또는 신체손해가 입증될 경우 증액할 계획"이라고 했다. 

 

▲ LG전자 트롬 의류건조기. = LG전자

손해배상 청구 근거는 '채무불이행'이다. 성 변호사는 "LG전자는 결함 있는 제품을 공급해 완전물급부의무를 불이행했고, 품질보증서에 따른 책임인 품질보증책임 또한 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조물 책임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 위반에 따른 '불법행위' 책임도 따진다.

매헌은 LG 트롬 의류건조기 결함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피부염 등 신체피해(제조물 책임)를 입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엘지건조기결함)와 밴드(엘지건조기자동콘덴서 문제점)에 게시된 각종 인증글과 사진을 근거자료로 활용해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제조물 책임은 제조자로부터 소매상을 통해 판매된 상품(제조물)에 어떤 결함 내지 하자가 있어, 소비자나 이용자 또는 기타의 자가 인적·재산적 손해를 입은 경우에 제조자가 부담하는 배상책임을 말한다.

표시광고법 위반에 따른 위자료도 청구한다. LG전자가 "1회 건조당 1~3회 세척" "건조 시마다 자동으로 세척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 등 문구를 내세워 제품을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특정 조건에서만 자동세척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성 변호사는 "LG전자는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을 뿐 아니라 본체를 뜯어 최소 4가지의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등 AS에 따른 불편을 초래했다"며 "또 이번 사태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해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바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 트롬 의류건조기 소비자들은 지난 해 7월 LG전자 의류건조기가 광고와 달리 콘덴서 자동세척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내부 바닥에 고인 응축수가 악취 및 곰팡이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비자대표 237명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구입대금 환불을 요구하며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이들에게 각각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양측이 모두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매헌은 이번 소송에 앞서 지난 3일 소비자 562명의 대리인 자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소비자안전정보과)에 LG전자 건조기 광고와 관련한 '조사 및 고발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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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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