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둔 중국계 미국인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3: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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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국 중간선거 기준 투표권 등록이 가능한 중국계 미국인 수는 약 257만 명으로 그 수가 적지 않지만 중국계 미국인들은 그동안 정치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 투표율은 약 49%였는데 중국계 미국인 투표율은 약 41%에 불과해 아시아계 유권자 중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중국계 미국인 비율은 약 1.5%다. 

이전까지 중국계 미국인 투표율이 저조했던 이유는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투표를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명확한 피해를 보지 않는 이상 정치에 관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계속 격화되고 있는 데다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중국을 싸잡아 비난하는 등 중국계 미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선거에는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중국계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계 미국인 상업회의소의 필립 초이 고문은 “최근 소수 인종을 차별하는 소식들이 자주 전해지면서 우리도 사회의 공정함과 정의 그리고 자신을 지키고 싶어졌다”며 “제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도시에는 전체 인구 약 80만 명 중 중국계 인구만 약 3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작 투표를 하기로 결심한 중국계 미국인들도 대선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중국계 미국인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일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중국에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만 ‘헤진리’라는 중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와 달리 공화당은 중국계 미국인 유권자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중국계 미국인 여성인 엘리스씨는 “양대 후보 중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금융정책을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낫지만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사회적 갈등을 키워 막상 지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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