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도의' ADB,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에 지원금 '팍팍'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6 1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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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적 지원을 크게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66년 설립된 기관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지분 15.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사카와 마사쓰구 일본 재무성 고문이 ADB 총재로 선출돼 10번째 일본인 총재가 됐다. ADB 총재는 설입 이후 줄곧 일본인이 맡고 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미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정권을 잡아 집권 3년차를 맞이한 두테르테 정권에 대한 ADB의 자금지원 규모는 70억 달러(한화 약 8조1809억원) 이상이다. 이는 이전 정부인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정권의 같은 기간 지원금(40억 달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단일 사업 최대지원금액도 차이가 난다. 두테르테 정부가 추진한 말로로스-클라크 철도 프로젝트의 경우 46억9000만 달러(약 5조4821억원)를 지원한 반면, 아키노 정권에서는 사회보호지원 프로젝트로 8억110만 달러(약 9364억원)로 6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아키노 정권의 사회보호지원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욜란다' 피해민을 위한 지원사업이었다는 점에서 경제개발보다는 원조의 성격이 짙다. 

 

ADB의 '두테르테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ADB는 오는 2022년까지 필리핀에 대한 금전적 및 비금전적 지원액을 106억7000만 달러(약 12조4721억원)로 늘리고, 인프라 사업지원을 넘어 16개 지역의 현지기업이 이를 잘 운영하도록 기술적 지원에 6050만 달러(약 707억원)를 할당했다. 


최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는 지진에 취약하고, 주민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기니 등에 5000만 달러(약 584억원)를 지원해 인프라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원조에 필리핀도 일본에 매우 우호적이다. 지난해 5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뒤 후쿠시마산 은어, 까나리, 황어 등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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