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IPO 험난한 여정…관건은 몸값

신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7 14: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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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카드업권 전망…가치평가에 부정적
"상장 여부·시기 유동적"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현대카드가 내년 1월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라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최근 얼어붙은 공모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제대로 된 '몸값'을 이끌어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IPO추진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 현대카드 본사 전경. /사진=현대카드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카드는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현대카드는 오는 22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고 다음달 중으로 주간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가 상장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를 돕기 위함이다. 

 

현 주주 구성을 보면 현대차(36.96%), 기아차(11.48%), 현대커머셜(24.54%) 등 현대차그룹이 72.98%를 보유해 최대 주주이고,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9.99%), 싱가포르투자청(9.00%),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01%) 등 FI가 24.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현대카드의 합작 파트너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43%를 매각할 때 FI가 이를 사들인 바 있다.  

 

FI들이 원하는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년 전 FI가 투자했을 당시 현대카드의 가치를 약 1조6000억원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2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형성돼야 적정 수익을 거둘 수 있다.


FI의 자금회수가 아니더라도 자본 확충 등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현대카드의 상장 가치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상장 추진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카드업권 업황 자체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IPO를 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게 IB업계의 예측이다.  

 

현재 카드업권은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과 신규결제사업자의 진입에 따른 시장 포화 등 어려운 외부환경에 직면해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비용절감 등 각고의 노력으로 작년 동기대비 57.4%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지만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실적이다.  

 

올 하반기에도 현대카드를 비롯한 카드업계의 실적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대카드의 상장가치가 예상 수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모가격이 예상되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면 IPO추진이 무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카드 역시 상장 여부와 시기 등을 구체화하고 있지 않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 필요성과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지만 상장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체질개선에 힘써 향후 상장에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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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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