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이누스' 매각에 주목받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3: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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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업종 전문성 강화 및 경영효율화 위한 결정"
최근 시황 악화 및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감소
형제회사 반도건설, 최근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 (사진=이누스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이누스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한다. 향후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형제회사인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전 중인 가운데 매각대금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에스동서는 요업부문을 담당하는 이누스를 물적분할해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에 2170억원에 매각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누스 매각이 업종 전문성 강화 및 경영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누스는 타일, 위생도기, 비데 등 요업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욕실 리모델링 업체로 2004년 출범한 이누스는 2010년에는 비데업체 삼홍테크 지분 100%(41억5000만원)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이누스몰'을 통해 블렌더와 체중계도 판매하면서 생활가전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과거에는 꾸준한 수익이 창출됐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이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경기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대기업들이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시장 장악력을 확보한 기존 업체들도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아이에스동서의 요업부문은 적자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요업부문은 매출액 1427억원,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2017~2018년에 각각 111억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건설부문에 비해 요업부문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누스를 장기적으로 가져갈지 고민했고, 수익성을 높이려면 신규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는 비주력 사업 '가지치기'는 작년부터 진행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한국렌탈 보유주식 54.69%와 경영권을 드림시큐리티, 피에스얼라이언스에게 약 757억원에 매각했다.

한국렌탈과 이누스 매각으로 아이에스동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건설, 콘크리트, 환경 분야로 간결해진다.

업계에서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이누스와 한국렌탈의 매각대금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에선 최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건설사들이 M&A를 통해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진행형인 한진칼 인수전에서 반도건설이 참전 중인 점도 관심을 받는 배경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친동생이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다.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와 함께 '3자 연합'을 구성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반도건설은 이달 13~20일까지 한진칼 지분 297만2217주(지분 5.02%)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3.30%까지 확대했다. 반도그룹 계열사 대호개발과 한영개발을 통해 주식을 사들였는데 매입대금은 142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이에스동서 측은 매각대금의 활용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최근 인선이엔티 인수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바 있지만, 아직 신규사업 투자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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