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칼럼] 허리통증 척추 보존하며 치료해야

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 기사승인 : 2020-10-22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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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허리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을 진료하다 보면 치료에 대한 부담, 특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수술 치료가 싫어 통증을 참거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은 허리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호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필요 없는 수술을 할 필요는 없지만, 무턱대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는 있다. 다만 수술은 기본적인 보존치료나 비수술적 치료 등을 진행해본 뒤 선택해도 늦지 않다. 수술은 허리통증 치료의 가장 마지막 선택이다. 척추질환이 장애를 남길 수 있거나 마비 등 감각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통증이 심한 급성기가 만성적으로 나타나 통증 원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 요구된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열 명에 한두 명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

수술은 통증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라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젊은 시절의 건강한 척추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동반되거나 약해질 수도 있다. 척추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척추질환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원인은 신경손상이나 유착, 재발 등 다양하다. 후유증이 발생하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성공률은 처음보다 낮아지므로 신중해야 한다. 이외에도 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척추 고정술은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의 마디와 마디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당장의 통증은 호전되지만 수술부위와 인접한 척추 마디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수술을 마지막에 고려하는 이유가 위와 같은 다양한 이유들 때문이다. 척추질환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단계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 적용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단계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절개나 전신마취, 조직손상 등이 동반되는 수술 없이도 효과적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방법으로 경막외내시경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척추관협착 풍선확장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내시경이나 고주파 등 정밀한 장비를 이용, 통증 원인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변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마취나 출혈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모든 척추질환자가 이와 같은 비수술치료 대상은 아니다. 증상이 중증인 환자의 경우 마지막 3단계인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통증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무리해선 안 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세나 잘못된 생활습관은 바로잡아야 하며 체중을 관리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척추질환으로 약해진 근력을 회복시키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다만 치료 후에는 허리가 약해져있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일정기간의 도수치료나 인대강화 주사치료는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조직을 강화시켜 재발이나 다른 척추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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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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