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당징계 논란’ 직원은 ‘왜 법원 앞에서 반대측 증인을 불렀나’(종합)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13:57: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노조 탕압위해 허위 증거를 가지고 징계"징계무효확인 소송 진행
"대한항공 부당 징계 사실 밝히기 위해서는 허위증거 작성한자의 증인신문 필요"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사법부는 증인신청 채택하고, 공정재판 보장하라. 증거조작 부당징계, 대한항공 규탄한다.” 

▲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가 2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증거조작! 노조 간부 징계! 부당노동행위 자행하는 대항항공! 사법부는 허위 진술 당사자 증인신청 채택하고 공정한 재판 보장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도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지난 2019년 1월 18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이춘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사무국장(당시 홍보부장)은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이 같이 외쳤다.

‘징계무효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 이춘목 대한항공직원연대 사무국장이 오는 22일 3차공판을 앞두고 증인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그런데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면 이상한 부분이 있다. 이 사무국장이 부른 증인은 자신 측 증인이 아닌 반대 측에 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이 사무국장이 정직 3개월을 받는데 원인을 제공했던 승무원을 증인으로 불러 진실을 가리겠다는 것이다. 해당 승무원은 이춘목 국장(당시 객실팀장)이 성적수치심 발언을 했다고 회사에 증언했고, 사측은 이 증언과 규정위반 등의 이유로 징계를 가했다.

이 사무국장의 징계무효소송에는 대한항공이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허위 증거(진술서)를 가지고 징계를 강행했다는 의심에서 출발된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18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로 인해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갑질이 봇물처럼 나온 시기였다. 5월 직원들은 벤데타 가면을 쓰고 광화문으로 모여들었고, 총수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노조가 결성됐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이 사건의 징계는 대한항공 내 민주노조인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대한 탄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가면집회를 주도했던 것이 직원연대였고, 실제로 노조설립 과정에서 핵심 인물이던 대한항공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부산과 제주도로 전출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홍보부장이던 이춘목 국장까지 징계가 가해지면서 표적 징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가 2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증거조작! 노조 간부 징계! 부당노동행위 자행하는 대항항공! 사법부는 허위 진술 당사자 증인신청 채택하고 공정한 재판 보장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도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이춘목 국장은 “대한항공이 내세운 징계 사유 중 대부분은 항공기 기내서비스를 책임지는 객실사무장의 재량권에 속하는 부분임에도 불구, 단순히 규정위반으로 몰아세웠다”며 “더더욱 조작된 사실은 말한 적도 없는 성적수치심 발언에 대해 피해자가 존재하고 그 발언을 들었다는 목격자도 만들어졌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소송이 진행되면서 밝혀진 사실은 대한항공에 확인서를 작성한 목격자라는 승무원은 실제로 그 비행편에 같이 탑승하지도 않았다”며 “대한항공은 있지도 않은 일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성적수치심 발언 관련 진술을 두 차례나 번복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민섭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은 “대한항공의 부당 징계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허위증거를 작성한 자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이 노조 활동을 탄압하기 위해 이춘목 사무장을 음해하는 진술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 법정에서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송 지부장은 “이에 직원연대지부는 말도 안 되는 거짓 확인서로 노조 간부를 징계한 대한항공 사측을 규탄하고 그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이번 재판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승무원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사법부에 요청하게 됐다”며 “하지만 사법부는 증인 신청 채택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직원연대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 징계사건에 핵심에는 대한항공이 노조를 탄압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고, 진술을 허위로 작성해 이춘목 국장을 징계했다는 얘기다.

한편 이춘목 사무국장의 징계무효소송 3차공판은 오는 2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진에어, 국내 3개 노선 신규취항 '특가 이벤트'...편도 1만4000원부터2020.05.08
진에어, 임시 항공편 띄워 183명 필리핀 교민 수송 완료2020.05.12
애경,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AK홀딩스 사장으로 선임2020.05.12
제주항공,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셀프 바코드 인식'도입2020.05.13
진에어, 하루 4회 김포-부산행 '국내선 신규취항'2020.05.14
'C쇼크' 진에어, 1Q 313억원 영업손실 '적자전환'…"위기극복 총력"2020.05.15
진에어, 국가유공자 할인대상 범위 확대적용2020.05.19
"타이항공 참 괜찮았는데"… 코로나19에 회생절차 돌입2020.05.19
‘임금삭감 선언’ 항공업계 임원들, 실급여 따져봤더니...2020.05.20
'적자 늪' 대한·아시아나·에어부산 등 항공사, 부채비율 ‘심각’2020.05.20
한국공항공사, 코로나에 목 말랐던 채용시장 '오픈'…20일부터 '접수시작'2020.05.20
‘직원 존중’ 티웨이항공, 코로나 속 인턴승무원 ‘전원 정규직 전환’2020.05.20
대한항공,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국가유공자에 국내선 특별할인2020.05.20
'정직무효확인 소송' 나선 대한항공 직원, 법원에 "허위진술한 증인채택" 촉구2020.05.21
대한항공, A350 항공기 카고도어 400대 분량 납품 계약 체결2020.05.21
‘대한항공 부당징계 논란’ 직원은 ‘왜 법원 앞에서 반대측 증인을 불렀나’(종합)2020.05.21
날지 못하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 "항공운항 재개! 체불임급 지급" 촉구2020.05.21
이스타항공 노동자 "네달째 월급없이 생계위협, 제주항공 책임 떠넘기기만"2020.05.21
[1보] 제주항공, 유상증자 결정...주식 1200만주 늘린다2020.05.21
제주항공 매각에 ‘피 마르는 이스타항공 직원들’, 문 대통령에 해결촉구(종합)2020.05.22
제주항공, 1700억규모 유상증자 결정…'7월 이내 마무리'(종합)2020.05.21
진에어, 국내 부정기 3개노선 정기편 전환…1만4000원부터 특가 이벤트2020.05.22
[단독] 국토부, 신규항공기 도입 시 적정 정비인력 확보 안하면 비행기 등록 안 시킨다2020.05.25
티웨이항공, 부산서 설악산까지 '1시간 여행'…부산-양양 신규취항2020.05.25
[속보] 중대본 "27일부터 대한·아시아나 등 전 항공사, 마스크 착용 의무화"2020.05.25
20대 국회 막차 탄 항공관련법 살펴봤더니...2020.05.25
[뒤끝 토크] '항로 이탈' 항공사 직원들...김태년 원내대표 마저 외면하나?2020.05.26
김영봉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