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예비입찰 임박, 누구 품에…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06: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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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매각 입찰…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 매각가 6000억 안팎
KDB인베·한국토지신탁 등 잠재 매수자로 거론
▲ (좌)한진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과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된 해군 차기고속정. 사진=한진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중형 조선사인 한진중공업 예비입찰이 오는 26일 이뤄지는 가운데 조선소가 누구 품에 안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경영정상화에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연내 매각 성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수자에게 매각 후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가 상업지로 용도 변경될 가능성은 보너스 요인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산은M&A컨설팅실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애초 산은은 8월말 예비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이달 말로 늦췄다. 매각 일정이 촉박해 연내 딜 클로징 여부가 함께 주목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국내 주주협의회 소속 산은 외 7개 국내 금융기관과 필리핀 금융기관들이 소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식 6949만3949주(합계 지분율 83.45%) 전량 또는 일부다. 시장에선 최근 주가흐름을 볼 때 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의 매각가를 6000억 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인수에는 KDB인베스트먼트(KDBI), 한국토지신탁,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중공업 보유의 토지 등 자산가치 상승과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재계에선 한진중공업이 KDBI의 대우건설에 이은 2호 자산으로 편입될 가능성을 내놓는다. KDBI는 이미 예비입찰을 위해 주관사까지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도 한진중공업 인수로 계열사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한진중공업의 사업비중에서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기준 50% 수준이다. 아파트 브랜드인 해모로뿐만 아니라 공공사회간접자본과 플랜트 항만분야 공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수를 통해 관련사업에 연면적 26만㎡ 규모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를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영도조선소 부지의 경우 상업지로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대규모 개발이익을 거둘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조선소 건너편에서 대규모 업무지구를 조성하는 부산 북항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다만 한진중공업이 조선업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데서 논란의 여지도 있다. 국책은행 입장에서 매각 성사 못지않게 고용 위기와 지역경제 붕괴 우려 또한 매각 판단의 주요 고려 요소가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채권단이 자금회수 명분으로 매각을 결정한 이후 사모펀드가 부지개발을 통한 막대한 이윤을 노리고 있다”며 “부산시는 영도조선소 용도를 상업지로 변경해선 안 되고 인수자본에 고용유지·조선소 운영 비전을 제시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매출 중 절반이상이 건설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몸집을 키우려는 건설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영도조선소 등 중소형사는 지역경기·조선사 협력업체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는데 이 점이 인수자결정에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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