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대림건설…"2025년까지 10대 건설사 목표"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1 0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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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자회사 삼호, 고려개발 흡수합병
시평 16위 규모의 공룡 자회사 탄생
주택·토목분야 합쳐져…"시너지 효과 기대"
▲ 대림건설 CI. (사진=대림산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대림산업의 공룡 자회사 대림건설이 탄생했다. 대림산업의 기존 자회사인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 하면서 만들어진 대림건설은 단숨에 시공능력평가 16위 규모의 건설사로 거듭났다. 자회사 답지 않은 새로운 건설사의 등장에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각각 1대 0.451 비율로 합병한 '대림건설'이 공식 출범했다. 대림건설의 둥지는 삼호가 입주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꾸려진다. 직원 수는 1000여명 규모로 증가한다.

대림산업은 삼호와 고려개발의 지분을 각 74.65%, 48.05%(보통주 기준,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보유한 최대주주다. 합병이 완료되면 대림산업이 삼호에 대한 지분 66.36%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30위인 삼호와 54위인 고려개발이 합쳐지면 매출 1조9649억원, 자산 1조4651억원으로 성장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335억원에서 4045억원으로 증가해 개발형 투자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대림건설의 시평 16위 수준 진입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시평 16위는 한신공영으로 시공능력평가액 1조9249억원이다. 합병 전 시공능력평가액은 삼호 1조3064억원이며 고려개발 6240억원이다.

삼호는 지난 1956년 천광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1974년 삼호주택으로 변경하고 주택사업을 활발히 이어왔다. 지난 1981년에는 삼호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났으나, 1986년 대림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액 중 국내 건축공사 부문 81.5%, 토목공사 15.8%를 차지한다. 주택분야에 강점을 둔 회사지만 2000년대 무리한 주택사업으로 증가한 우발채무로 인해 지난 2009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8년 만에 경영정상화 작업을 완료한 뒤에는 주택 외 사업 부문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65년 문을 연 고려개발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된 회사다. 건축사업에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형건설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견건설사의 먹거리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의 경쟁력이 큰 영향을 미치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건설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림건설의 탄생을 추진했다는 것이 대림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몸집이 커진 대림건설은 디벨로퍼 사업 등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 각 회사의 강점인 주택과 토목 사업이 결합되는 만큼 원가율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건설은 3본부 체제로 건축사업, 토목사업,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다. 이밖에 도시정비·건축 사업 수주 조직과 토목 인프라 개발사업 조직, 외주동반성장팀 등도 신설해 조직을 강화했다.

대림산업은 대림건설 올해 실적으로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해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창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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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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