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염불 771일'...택배노조, CJ대한통운 교섭촉구…3월 파업예고(종합)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7 14:15: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CJ대한통운 "노조 협상대상은 대리점, 당사는 행정소송 결과 기다릴 것"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는 CJ대한통운에 3월 2차례 경고파업을 예고하는 등 투쟁 강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교섭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택배노조는 지난 2017년 말 정부로부터 택배노조를 인정하는 설립 필증을 교부받고, 이듬해 1월 8일 CJ대한통운과의 첫 교섭을 촉구한 이후 지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했지만, 771일 동안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CJ대한통운은 현대 택배노조의 협상 대상은 대리점이라며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인 만큼, 3월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노조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약 100여명의 노조 조합원이 모여 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3월 21일과 28일 두 차례 경고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CJ대한통운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3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2차례 경고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먼저 1차는 3월 21일 지역단위로 쟁의행위를 하고, 그 후에도 반응이 없으면 28일 전국단위로 쟁의행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노조설립필증을 교부했고, 사법부는 지난해 11월 우리를 택배노동자이자 노조로 인정했다”며 “노조는 교섭문제와 관련해 올해가 가기 전에 끝장을 보겠다고 결심한 상태”라고 의지를 보였다.

택배노조가 이 같이 교섭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것은 CJ대한통운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거부하는 사이 택배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노조는 공짜분류작업으로 인해 하루 13시간 장기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냉난방시설도 갖추지 못한 서브터미널로 겨울에는 혹한을 여름에는 폭염과 피부병을 견뎌야 하는 등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이날을 기점으로 노조는 올해 반드시 교섭을 통해 ‘7시간 공짜 분류작업’과 근무환경 개선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교섭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영하 7도의 날씨와 눈바람이 부는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CJ대한통운을 향해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오는 3월 12일로 예정된 행정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교섭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현재 노조의 협상 대상은 대리점으로 현장에서는 이미 사실상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또 판결이 내려진 대리점은 일부 협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행정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배송 서비스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1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이 제기한 소송에서 “택배기사는 노동자가 맞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희망 고문’...택배노조, 19일 '생물법 반대하는 한국당 규탄'2019.12.17
택배노조, ‘생물법 막는 자유한국당’ 30일 전국동시다발 ‘규탄’ 예고2019.12.19
택배노조, 생물법 제정 전국 동시 자유한국당 규탄2019.12.30
민주·한국 양대 우체국택배노조 하나로 똘똘 뭉친다2020.01.03
'해고통보'...택배노조, 평택 로젠택배 '파업' 돌입2020.01.08
'CJ대한통운 교섭거부 3년, 허공의 메아리'...택배노조, 2월 '대규모 투쟁' 예고2020.01.17
광주우편집중국 '잠정폐쇄'…우체국 직원,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자 접촉2020.02.05
우체국 택배노동자, 코로나 공포에 '벌벌'..."대책마련 해 달라"호소2020.02.06
[포토] 우체국 택배노동자들, 우본 향해 "마스크 지급해 달라"2020.02.06
[포토] 코로나 공포에 우체국 택배노동자 , 우본 향해 "방역대책 마련하라"2020.02.06
'코로나 직원 차별'…우체국 택배노동자 "마스크·손소독제 지급하라"2020.02.06
‘코로나 직원차별’...우본 “택배노동자에 8일까지 지급완료 하겠다" 약속(종합)2020.02.06
우정사업본부 "8일까지 택배노동자에 마스크·손세정제 지급하겠다"2020.02.06
코로나 불똥...CJ대한통운·한진·롯데택배 '방역' 상황보니2020.02.09
태안지역자활센터, 우체국 택배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2020.02.09
현대홈쇼핑, 환경보호 위해 접착제 없는 택배 박스 도입2020.02.10
CJ대한통운, 지난해 영업익 3072억원...전년比 26.6% '껑충'2020.02.10
한진택배, 차량 디자인 교체…'다크블루로 신속+안정감'2020.02.13
한진, 친환경 위해 전기 택배차량 '시범운영'2020.02.14
'국내시장 좁다'...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법인 통합…동남아 물류사업 강화2020.02.14
NHN고도 "물류 서비스 강화"...CJ대한통운 택배 연동 개시2020.02.17
택배노조, 17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서 교섭촉구 결의대회2020.02.17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앞서 교섭 촉구2020.02.17
택배노조, 영하의 날씨에 CJ대한통운 본사 앞서 교섭촉구2020.02.17
택배노조, 눈바람 맞으며 CJ대한통운 앞 교섭촉구 "3월, 2차례 경고파업" 예고2020.02.17
'공염불 771일'...택배노조, CJ대한통운 교섭촉구…3월 파업예고(종합)2020.02.17
지난해 택배 배송 28억개 육박...국민 1인당, 연간 54개 꼴2020.02.20
'택배 양극화'...작년 ‘CJ대한통운·롯데·한진·우체국택배 점유율 83.6%’2020.02.21
[그래픽] 택배 10개 중 8개는 ‘CJ대한통운·롯데·한진·우체국택배 몫2020.02.20
택배 대리보관 서비스 창업한 싱가포르 청년 이야기2020.02.22
'코로나19 심각단계' 택배사들, 접촉 최소화...'비대면 배송 활성화'2020.02.25
CJ대한통운,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대구·경북에 택배 '무상배송' 실시2020.02.27
'하루 200명 접촉' 택배기사, "마스크 달라"요구에 택배사는...2020.02.28
[포토] 택배노조, 손가락 절단사고 "CJ대한통운이 책임지고 안전대책 마련하라"2020.03.02
택배기사 손가락 절단에 노조 "CJ대한통운 책임져라"2020.03.02
'택배기사 손가락 절단'…노조 "CJ대한통운 안전대책 마련하라" (종합)2020.03.02
[포토] 택배노조 "진짜 사장 CJ대한통운 2020 교섭 나서라"2020.03.12
"진짜사장 CJ대한통운 교섭에 나서라"…택배노조, 2020년 정식교섭 촉구2020.03.12
코로나19에 '멀어진 교섭',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재판 ‘연기’2020.03.12
김영봉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