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매각 '암초'…노조는 왜 뿔났나?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8 14:17: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노조, '밀실매각' 고용안정 보장해야
약탈적 사모펀드 매각 결사 반대
신한금융‧교보생명 참여 여부 '관심'
"적정 매각가격…입찰 흥행 가를 듯"
▲악사손해보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악사손해보험 노동조합이 '깜깜이'식 회사 매각에 단단히 뿔이 났다. 예비입찰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누구도 직원들에게 일어반구조차 없다며 '고용안정협약' 없는 무책임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하면서 예비 입찰에 뛰어들 전략적 투자자(SI)인 신한금융과 교보생명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악사손해보험지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협약 체결 없는 졸솔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며 사측의 밀실매각을 규탄했다.

악사손보 노조 측은 "글로벌 악사자본의 국내 철수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예비입찰에 이르기까지 경영진 누구도 직원들에게 일언반구조차 없다"면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를 무시한채 높은 금액에만 팔고 나가려는 글로벌 자본에게 고용과 미래를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매각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각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적극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약탈적인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는 것에 대해 결사반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악사손보 예비입찰 참여 후보로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신한금융과 교보생명이 거론되고 있다.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는 신한금융이다. 계열사 포트폴리오 중 손해보험 부문을 채워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는 기회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은 자회사로 두고 있는 온라인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과의 디지털 시너지를 위해 악사손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인수합병(M&A) 기회마다 명함을 내민 사모펀드들도 참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노조 측이 사모펀드로의 인수에 반발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악사손보 인수전의 핵심은 '매각 가격'이 될 것"이라며 "높은 가격이 책정되면 전략적 투자자들로써는 인수 의향을 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M&A에 있어 '오버페이'는 없다는 전략으로 악사손보 역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다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악사손보 적정 매각가를 주가순자산비율(PBR) 0.7~1.1배를 적용한 2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종진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