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 ‘알짜’ 솔루스 매각 사모펀드로 가나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4 05:02: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 돌입…매각가 7000억원
클럽모우CC 1800억원에 매각…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 속도
▲ 두산 본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긴급자금 3조6000억원을 수혈한 두산그룹이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18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보유 골프장 클럽모우CC 매각이 성사 단계에 들어선 데 이어 7000억원대 알짜 계열사인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을 재개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재협상에 들어갔다.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이 주력인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두산그룹과 스카이레이크 간 두산솔루스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지분 61% 전량 매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추정 매각가격은 7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관련 개별 협상을 벌였다가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차로 한차례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롯데케미칼·SKC 등 대기업들이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흥행에도 실패해 매각작업은 사실상 중단됐었다.

매각 결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채권단의 압박이 거세지자 두산그룹은 스카이레이크와 다시 접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발 위기에 직면한 박정원 회장도 채권단에서 4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지원받고 연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왔다.

매각 성사 시 두산솔루스는 구조조정에 돌입한 두산의 2호 매물이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홍천 소재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입찰 진행 결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자구안 마련에 탄력을 받은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자본 확충을 실시키로 했다. 모회사 (주)두산이 두산중공업의 이런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두산타워, 알짜사업부 등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두산그룹 상징인 두산타워 매각 성사 가능성 역시 큰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은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마무리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매각가를 8000억원 선에서 조율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르면 이달 초 최종 계약이 점쳐진다.

다만 두산이 2018년 두산타워 담보로 확보한 4000억원 자금과 두산타워 입점 점포의 보증금을 상환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산 매각으로 두산그룹이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매각금액이 한참 미치지 못해 3조원 이상 채무변제까진 갈 길이 멀다”면서도 “알짜 매물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주고 성공적으로 마무리까지 된다면 채권단 긴급자금 조기상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채권단은 두산에 채무상환 시한을 3년 안팎으로 유예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두산모트롤BG 인수 2파전…韓 소시어스 vs 美 모건스탠리2020.07.30
두산중공업, AS9100인증 획득…“항공우주 부품사업 기반”2020.07.30
두산인프라코어, 최고 기술자격 ‘기능장 3관왕·기술사 2관왕’ 배출2020.07.23
[인사] 두산그룹2020.07.22
‘해상풍력발전’ 승부수 두산중공업…文 그린뉴딜 순풍 받나2020.07.20
두산인프라, 상반기 中서 굴착기 1만대 판매 돌파…9년래 최대2020.07.20
두산중공업 “발전용 수소 가스터빈 개발 나선다”2020.07.15
두산그룹, 돈 되면 다 판다고?…“성장동력 ‘퓨얼셀’은 키운다”2020.07.14
두산중공업, 클럽모우CC 매각 본계약 체결...1850억원2020.07.13
두산 “두산솔루스 매각, 스카이레이크와 양해각서”2020.07.08
‘솔루스·두타’ 등 두산 ‘3조 자구안’ 잰걸음2020.07.08
‘또 내년 기약’…두산중공업 채용 확정 ‘마이스터고 기술직’ 입사 연기2020.07.03
위기의 두산, ‘알짜’ 솔루스 매각 사모펀드로 가나2020.07.04
두산중공업·두산·두산퓨얼셀·두산건설 신용등급 줄하향…“왜?”2020.07.03
두산중공업, 700억 규모 UAE 복합화력 발전설비 수주2020.07.02
‘위기의 두산’, 자산 매각 드라이브…클럽모우 이어 이번엔 ‘두타’2020.07.01
두산중공업, 클럽모우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입찰가 1800억원2020.06.29
위기의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줄하락…“상환압박 가중”2020.06.26
두산인프라코어, 5월 中 굴착기 시장서 해외업체 점유율 1위2020.06.25
자구안 ‘클럽모우CC’ 출항…두산그룹 자산매각 물꼬 트인다2020.06.25
두산 ‘알짜’ 인프라코어도 내놨다…매각 시계 빨라지나2020.06.24
두산중공업, 3600억원 규모 김포열병합발전소 신규 수주2020.06.22
두산밥캣 콤팩트 트랙터, 북미서 5개월 만에 1400대 판매 돌파2020.06.18
[뒤끝 토크] 우악스럽게 두산그룹 훑어낸 산은, 박정원 압박 속내2020.06.17
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시동2020.06.17
‘유동성 초읽기’…두산그룹, 캐시카우 ‘인프라코어’ 판다2020.06.16
두산그룹, '캐시카우' 인프라코어도 매각 추진2020.06.16
‘침묵 깬 박정원’ 자구안 속도 올리는 두산…정상화 촉각2020.06.12
‘3.6조 수혈’ 두산重 중대고비 넘겼지만…계열사 매각 ‘첩첩산중’2020.06.08
“다 내놔야할 판”…두산중공업 유동성 확보 ‘골머리’2020.06.03
‘3.6조 수혈’ 급한 불 끈 두산중공업…결국 밥캣 내놓나2020.06.02
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 추가 지원2020.06.01
1조 추가지원 두산중공업…‘탈원전·친환경’ 잰걸음2020.06.01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 보고...두산베어스 매각, 현실화 가능성 낮아(종합)2020.05.29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신속인수제 수혜 첫 타자2020.05.29
두산그룹-채권단, 인프라코어·밥캣 매각 두고 막판 진통2020.05.27
“쑥쑥 크는데”…두산그룹, 알짜 ‘두산솔루스’ 속앓이2020.05.26
두산인프라코어, 차세대 휠로더 출시…“10년 만에 풀체인지”2020.05.26
‘사원·대리’마저 휴업대상…두산중공업 ‘초토화’2020.05.22
두산밥캣 “美 자회사 3억달러 회사채 발행 결정”2020.05.21
“미래 달렸다”…로봇에 힘주는 중공업 2사 ‘현대·두산’2020.05.21
두산, 두산베어스 매각설에 “사실무근…매각 검토조차 안 했다”2020.05.20
‘대규모 구조조정’ 윤곽 드러내는 두산중공업…‘막판 진통’2020.05.20
정부 지원 받고도…두산중공업 ‘휴업 통보’에 노조 “법적 투쟁”2020.05.19
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선봬2020.05.19
두산중공업 “21일부터 연말까지 유휴인력 400명 휴업”2020.05.18
두산중공업 예외 없는 ‘대규모 적자’…계열사 ‘대대적 전열정비’2020.05.18
두산重 직원들, 투자손실에 구조조정까지 '침통'2020.05.17
‘주춤 주춤’ 두산 구조조정, 윤곽 드러내는 ‘3조 자구 매물들…’2020.05.15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비용 여파”…(주)두산, 1분기 영업익 74.4% 급감2020.05.14
두산 “1분기 배당 안 해…2분기도 상황보고 결정”2020.05.14
두산계열사 노조 ‘공동대응’…“두산중공업 공기업화 하라”2020.05.13
두산중공업 ‘3조 실탄’에 쏠린 눈…‘알짜 자산’ 매각 주목2020.05.11
두산인프라코어, 中서 대형 굴착기 20대 릴레이 수주2020.05.05
두산인프라코어 ‘코로나 여파’…1분기 영업이익 28% 감소 ‘1810억원’2020.04.29
‘8000억 추가 수혈’...두산중공업, 독자생존 시험대 올랐다2020.04.28
두산그룹 “3조원 이상 자구노력, 두산중공업 조기 정상화 추진하겠다”2020.04.27
두산중공업, 채권단으로부터 ‘8000억 안팎’ 추가지원 가닥2020.04.27
유동성위기 두산중공업, 첫 고비 넘겼지만 ‘첩첩산중’2020.04.21
한숨 돌린 두산중공업…수은, 6000억 외화채권 대출 전환 승인2020.04.21
‘운명의 날’ 두산중공업 초긴장...벼랑 끝 박정원 회장2020.04.20
이경화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