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故최숙현 선수 팀닥터 "죄송합니다"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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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장실질심사 출석…가혹행위 혐의

 

▲ 13일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모(45)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북 경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가한 '팀닥터' 운동처방사 안모(45)씨가 구속 갈림길에 선다.


대구지방법원은 13일 오후 2시 30분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안씨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대구지법으로 향했다.

다소 마친 체형의 안씨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모습이었다. 그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안씨는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때리거나 폭언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 행위 사건이 알려지자 잠적했던 안씨를 지난 10일 대구에서 체포해 조사한 뒤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과 안씨,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의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전 주장 장모씨, 안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2019년 3월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감독과 팀닥터가 최 선수를 불러 때렸고,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기도 했다"며 "팀닥터라고 부른 치료사가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속이고,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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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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