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만큼 알뜰하게…'온디맨드' 보험 뜬다

신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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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퍼마일 차보험' 100일 만에 가입자 1만명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젊은층에게 인기 '톡톡'
"성장 조건 뒷받침…합리적 고객의 니즈 충족"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온디맨드(On-demand)형 보험이 등장하고 있다. 

 

스위치를 켜면 필요한 시간만큼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나 자동차로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지불하는 보험이 선보이고 있다. 온디맨드 상품들은 저렴한 보험료로 '가성비'가 좋다고 일컫어지며 젊은 가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해부터 이륜차, 여행자, 레저 등 분야에서 온디맨드 성격을 지닌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온디맨드 보험이란 가입자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여행, 출장과 같은 외부 행사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디맨드 보험에 주력하는 회사는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2월 가입자의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산출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평균 주행거리 1만5000km 이하 가입자는 기존 차보험대비 8~30%가량 보험료를 절약해준다. 출시 100일만인 지난 21일 가입자 1만명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캐롯손보는 여기에 미리 보험료를 적립해놓고 애완동물을 산책시킬 때마다 필요한 보험료가 차감되는 '스마트온 펫산책보험', 스위치 방식으로 20여개의 운동 종목 중 하나를 선택 보장할 수 있는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 주행 시간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퍼아워 자동차보험' 등 온디맨드 상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온디맨드 보험의 첫발을 뗀 건 농협손보다. 농협손보가 작년 6월 선보인 '온·오프 해외여행자보험'은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상품이다. 처음 가입할 때만 약관 동의 및 인증 절차를 거치고 이후 여행·출장시 스위치를 켰다 끄는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KB손보는 시간제 배달업자를 위한 '배달업자 이륜차보험'을 판매중이다. 임시 배달업종사자에 대한 빈약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온디맨드 방식을 결합한 상품이다. 시간당 보험료는 1770원이지만 실제 배달하는 시간은 10~20분에 불과해 1건당 보험료가 300~500원 수준으로 계측된다.

현대해상의 '하이카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은 카셰어링이나 렌터카 같이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때 유용하다. 이 상품은 6시간부터 10일 사이 원하는 시간만큼 가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부문에서 온디맨트 보험상품이 선보이는 이유는 기존에 없던 기능으로 필요할 때에만 보장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상품들은 보험을 분(分)이나 시간 단위로 적용한다. 1시간이나 하루 이용치 보험료 기준이 있지만 실제 이용한 보험 시간에 비례해 보험료를 책정한다. 이들 보험은 보장하려는 분야도 스위치나 특약 방식으로 고객에게 선택폭을 넓게 제시하고 있다. 필요한 선택권을 고객에게 양보한 것이다.

손보사들이 고객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보험시장의 포화로 갈수록 영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이나 재무상황과 소비 형태가 과거의 청년층과 다른 2030세대의 등장으로 보험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것도 한몫한다.

앞으로도 온디맨드 보험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상품설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상품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앱(App)을 기반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상품이어서 저렴한 보험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도 이유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 제도적 뒷받침, 소액 보험을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 등 온디맨드 보험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이 뒷받침 됐다"며 "기존 보험상품과 달리 차별화된 보장, 선택적인 보장 등이 가능한 온디맨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격화된 기존 보험상품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공략하는 상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불필요한 보장은 줄이고 보장기간도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시해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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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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