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적 걱정마세요"… '학교앱' 만든 파키스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0 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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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다 칸왈 '케노' 창업가 (사진=케노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학교와 학부모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파키스탄 출신 파리다 칸왈은 지난 2016년 ‘케노’를 동료와 함께 창업했다. ‘케노’는 학교와 학부모를 이어주는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학부모는 이 앱을 통해 학교 내 주요 소식은 물론 자녀의 교내 생활과 시험 성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수업료도 낼 수 있어 학교와 학부모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칸왈은 대학교 졸업 1년을 앞두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장래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중 자녀가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시험 성적은 잘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한 학부모를 바라보며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파키스탄 온라인매체 데일리뉴스피케이 등에 따르면 칸왈은 “당시 이 학부모는 다음 날 시험을 앞둔 자녀가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이 학부모는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커리큘럼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케노 홈페이지 캡쳐)

 

‘케노’는 학부모와 학교, 교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는 학부모에게 일일이 연락할 필요 없이 앱을 사용하면 모든 잡다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편하고, 학부모는 자녀에게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물을 필요 없이 앱을 사용하면 모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창업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사업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교사들과 소통해야 하는데 학교에 들어가려면 매번 경비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고, 학교 내 책임자들도 칸왈을 쉽게 만나주지 않았다. 또한 학교의 정보통신기술(IT) 부서는 ‘케노’ 때문에 자신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해 좀처럼 협력하지 않았다.

게다가 여성 기업가인 칸왈에게 대부분 교직원이 남성인 학교는 사업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파키스탄 내 ‘케노’를 사용하는 학교는 60곳 이상에 달하며 사용자 수는 1만2000명 이상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

칸왈은 “지역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부모님은 당시 창업을 반대하셨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 시기를 버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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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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