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코로나발 수주가뭄 속 ‘친환경·스마트십’ 장착 붐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3 0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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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독보적 선박기술로 승부수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코로나19발 수주 가뭄 속에서도 친환경·스마트십 건조를 위한 기술개발에 고삐를 죄고 있다.

 

IMO2020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해운·조선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체라는 판단에서다. 생존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이란 신기술을 장착, 스마트십 등 다양한 미래 성장엔진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 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 처음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LNG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일본 도료 제조사 추고쿠마린페인트(CMP)와 함께 대기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수용성 도료를 개발했다.

 

대기오염 주범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인체 유해성분이 없고 화재·폭발 위험도 없는 기존 수용성 도료의 친환경적 특성을 유지한 채 높은 부착력, 건조시간 단축 등 장점만 살렸다.  


신개발 도료는 현재 건조 중인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첫 적용됐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소장은 “친환경 도료 사용을 2024년 전체 도료 사용량의 60%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도장 기술 확대는 단순 환경규제 준수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의 기반을 다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SK텔레콤과 손잡고 5G기반 원격관제가 가능한 자율운항선박 시험운항에도 성공했다.

 

또 최근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자 유니티코리아의 엔진을 활용, 기존 선체 2D도면을 3D모델링과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선체 무도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무도면 시스템 적용 시 출력한 도면이 아닌 가상 조립 작업이 가능해 비용·시간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관제센터에서 독자 모델 엔진인 힘센엔진의 운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자사의 힘센엔진에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해 10%이상 연료비를 절감한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능형 선박 기자재 관리 솔루션을 통해 운항 중인 선박 기자재 가동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축적된 선박 발전 엔진의 빅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AI가 종합 분석, 최적의 연비 방안을 찾아 선박에 명령을 내리는 원리다.

현대중공업은 KT와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안전·원가절감·생산성 향성을 위해 5G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에서 2월 출범한 국내 대표 산·학·연 5개 기관 협의체 ‘AI 원 팀’을 통해선 조선·로봇 최고 기업으로서 산업현장에서의 AI 적용사례 발굴은 물론 그룹사와 공동으로 맞춤형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 컨테이너선. 사진=HMM

대우조선해양도 선박의 최적 운항·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국적선사 HMM(구 현대상선)과 손잡고 스마트십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선박 자재창고 자동화·경제운항·실시간 서비스 등을 연구 중이며 관련 기술들은 이미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HMM에 인도될 예정인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한화디펜스와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도 한창이다.

 

리튬 배터리 기반 ESS는 최근 IMO의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강화되는 등 친환경 선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세대 선박 에너지원으로 각광,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대우조선이 개발하는 시스템은 선박 내 발전기·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다.

그만큼 선박 운항으로 발생되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큰 폭 줄이고 연료 사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최동규 대우조선 중앙연구원장은 “회사의 궁극적 목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추진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분야에서 선도적 조선업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클락슨리서치에 의하면 올 2월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같은 기간 2018년 772만CGT, 지난해 489만CGT와 비교해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조선 산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는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주가뭄 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독보적인 기술력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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