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식량·에너지 사재기'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0 15: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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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형태로 개막된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위스의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0)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로 큰 충격을 받은 중국이 향후 식량과 에너지 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3월과 비교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된 만큼 경제 및 사회활동이 차츰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식량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중국은 식량 자급도가 높은 국가가 아니다. 전체 인구는 약 14억 명에 달하지만 인구 대비 경작지 면적은 크게 부족해 증가하는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지자체는 부가가치가 높은 공업을 선호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농업을 경시하고 있다. 

식량 공급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도시와 달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교외 지역에서는 당장 식량 부족이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4월 중국 내 돼지와 닭고기 등 고기값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82%나 뛰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인한 돼지고기 파동이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코로나19까지 덮친 탓이다.  

또한 지난달 식품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4.8% 상승해 식량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충격을 겪은 중국인들은 앞으로도 식량 확보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미국 투자기관 INTL FC스톤의 앨런 수더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인들은 코로나19로 결국 항구가 문을 닫으며 식량 수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저렴한 상품부터 우선 구입해 집 안에 쌓아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로와 항구 등이 잘 연결돼 식량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대도시는 큰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외딴 교외 지역에서는 식량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

싱가포르 컨설팅업체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의 카호 유 아시아 선임애널리스트는 “물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서 사재기는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식량 가격까지 오르면 주민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국은 최근 산유국 간 감산 합의가 불발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당분간 저유가가 유지되는 동안 원유를 미리 비축해두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미국은 셰일가스라는 ‘비장의 카드’가 있지만 중국은 당장 중동 원유를 대체하기 쉽지 않다.

유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석탄 발전을 최대한으로 유지해 산업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향후 원유 보관량을 늘리는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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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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