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에서 기업가로 '새로운 삶' 살게된 싱가포르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1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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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스퍼 얍 '이지' 공동창업가 (사진=이지 제공)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출소 당시 나가서 뭘하고 싶냐는 감방 동료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죠” 


싱가포르 출신 재스퍼 얍은 지난 2017년 동료들과 함께 ‘이지’를 창업했다. ‘이지’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구매 조달 프로그램으로 이를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은 기존의 서류작업 부담에서 벗어나 더 효율적으로 안전장갑, 고글, 공구 등 산업용 장비를 주문할 수 있다.

사실 얍은 전과자 출신이다. 고등학생 시절 삶의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조직원 생활을 시작했고, 마약 판매와 절도, 폭행 등 올바르지 않은 행위를 이어왔다. 그러다 절도 행각을 벌이다 지난 2009년 경찰에 붙잡혀 2년 간 감옥 생활을 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출소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출소 직전 밖에 나가서 뭘하고 싶냐는 감방 동료의 질문에 시원하게 대답할 수 없었던 얍은 이후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 싱가포르 엔지안 폴리테크닉에 입학하고, 이곳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운다. 

 

▲ (사진=이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싱가포르 현지매체 투데이온라인 등에 따르면 얍은 “출소한 뒤 뭘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고 당시 어떤 열정도 희망도 없었다”며 “감옥 생활 중 만난 선생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파트타임 웨이터로 일하면서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얍은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이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나머지 동료들은 디자인과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는 약 100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이 ‘이지’를 사용하며 3만 개 이상의 물품을 거래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서류작업을 동반한 기존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중소기업들에게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기업 간 거래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서류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겠다는 ‘이지’를 신뢰하지 않았던 것이다.

얍은 “많은 기업들이 원래 해오던 방식이 더 익숙하다는 이유로 ‘이지’를 사용하길 거부했다”며 “다만 그들의 문제점을 귀담아 들은 결과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새로운 업무방식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얍은 기업 고객들의 편의를 더 개선하기 위해 가격 비교는 물론 검색엔진 성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지’는 싱가포르를 넘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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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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