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부광약품…김동연式 지배력 강화 힘 받나

이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3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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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부회장 올해 7월 블록딜…부광약품 "김동연 회장 일가와 무관"
올해 3분기말 현금성 자산 819억원 확보…오픈이노베이션 일환
콘테라파마 내년말·내후년 초 목표로 상장 추진중
▲ 부광약품 사옥 (사진=부광약품)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부광약품이 과거 두 창업주의 공동 경영 체제에서 김동연 회장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현 김동연 회장과 고 김성률 명예회장이 지난 1973년 공동으로 부광상사를 인수해 창업한 이후 현재의 부광약품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부광약품의 지분구조는 올해 3분기말 기준 김동연 회장이 최대주주로 9.89%를 차지한다. 김 회장과 아들인 김상훈 사장이 7.68%, 장녀 김은주 2.78%, 차녀 김은미 2.96%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4.25%에 달한다.

 

앞서 부광약품은 김성률 회장이 2006년 7월 13일 타계하면서 최대주주 일가가 뒤바꼈다. 김성률 회장이 타계하기 전인 2006년 6월말 기준 김성률 회장 일가 지분율은 27.85%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김기환 씨 등 김 명예회장 자녀의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지며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공시 의무도 사라진 상태다.


여기에 올해 7월 22일 고 김성률 명예회장의 동서인 정창수 부회장은 1009억원 규모의 블록딜(시간외매매)을 단행했다. 정 부회장은 시간외 장내매도를 통해 주식 257만6470주를 매각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2.46%에서 8.48%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에 고 김성률 회장 일가가 부광약품 경영권이 김동연 회장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강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2대 주주였던 김동연 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고 김성률 명예회장과 김동연 회장 양가는 다른 경영방식을 고수해 주목된다. 김성률 회장 일가는 전통 제약사에 걸맞는 영업력으로 매출을 키우는 영업방식을 주장했다. 반면 부광약품은 김동연 회장의 일가는 신약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한 혁신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김동연 회장의 장남인 김상훈 사장이 부광약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으며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에 나서는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선언하며 안트로젠·미국 LSK BioPartners(LSKB) 등 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다. 이외에도 나스닥 상장 희귀질환 전문업체인 에이서·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OCI와의 합작사 비앤오바이오·항암제 개발 기술을 보유한 다이나세라퓨틱스 등의 신약개발업체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부광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8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도 확보한 상태다.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819억원 9165만원 지난해말(376억원) 대비 무려 118.1% 급증했다. 여기에 기타유동금융자산 81억원, 기타유동자산 6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실제 부광약품은 지난해까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다 올해 1분기 말 단기차입금 75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2~3분기 자회사인 콘테라파마가 5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부광메디카 공장을 100억원에 매각하면서 6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됐다. 부광약품은 올 3분기에 채무를 상환해 단기차입금을 200억원으로 줄인 상태다.

이와 관련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정창수 부회장 블록딜은 현 김동연 회장 일가와 무관한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주식매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부광약품은 연구 개발·투자에 투입하고 세계 유수 바이오벤처들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를 목표를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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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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