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역사 새로 썼다… 4관왕 싹쓸이(종합)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0 14: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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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을 비롯한 출연배우, 제작진 등이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매년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트로피를 건네 받은 프로듀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이는 기분이 든다"며 "이런 결정을 내려준 아카데미 회원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가운데 오른쪽)과 출연배우, 제작진 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더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 최초의 수상이다.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어린 시절 영화를 공부하면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바로 함께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한 말이다"라고 말해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제가 학교 다닐 때 존경하고 배우던 분들과 이렇게 함께하는 것조차 영광"이라며 "아카데미에서 허락한다면 이 상을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 다섯 개로 나눠 갖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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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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