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기업 불확실성 커져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2 14:17: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연준 내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까지 연준의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54%, 연말까지 두 번째 인하 가능성을 58% 각각 반영하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준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현재의 정책 기조(금리동결)가 옳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다른 바이러스처럼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충격은 일시적이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황이 훨씬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미 경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불러드 총재는 "이번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충격은 일시적이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미국 경제에 대한 많은 뉴스는 좋았다"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하기에 좋은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경제 상황에 심대한 변화가 없는 한 연준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가령 지금과 오는 6~7월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많은 시나리오가 있다"면서도 "경제가 위험 증가 없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예상이다. 우리는 (기준금리와 관련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예상보다 경제가 약화하는 것을 본다면 나는 움직이는 것에 열려있다"면서도 "그것은 나의 예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단기적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현재의 정책 기조에서 다르게 무엇인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할 아무런 충동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와 보스틱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투표권을 가진 위원은 아니지만, 의견 개진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애플은 지난 17일 "애초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정보업체인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기업(S&P 500 지수 산정 대상인 미국의 500대 기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코로나19가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했다. 하지만 '상당한 불확실성' 이외에 뚜렷한 결론을 내린 기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가 있지만, 매출의 46%가량을 중국으로부터 창출하고 있다.

공급망의 40%가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아마존도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즈니스 및 기술 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몇몇 제품공급업체에 대해 "코로나19로 공급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산 특정 제품에 대한 물량을 확보해 놓으라"고 요청했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들도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시장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