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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반정부 시위에 등장한 공룡 인형들 (사진=연합뉴스/AFP)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처벌 받을 처지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치앙라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20일 태국 경찰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시위대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시위에 참여한 고등학생 2명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쁘라윳 총리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에서 정부의 노력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가하겠다면서 강경한 태도로 선회했다.
각각 15세, 17세인 이 학생들은 지난달 15일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해 시위에 참여한 이유 등에 대해 물었으며, 이들의 학부모들도 부를 예정이다.
태국의 군부정권과 왕권체제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는 청년층이 주도하고 있으며, 학생들로 구성된 집단인 ‘배드 스튜던트’가 그 중 하나다.
이들은 두발 규정 개정을 비롯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교육부 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위협에도 어린 학생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학생 중 17세 학생은 “‘배드 스튜던트’는 주말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으며 저는 이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21일 오후 학생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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