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테크 열풍’...백화점 5월 매출 "네가 끌어올렸구나"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4:57: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1~17일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 최대 51.5% 증가
온라인몰과 아웃렛 명품 매출도 증가...반사이익
▲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샤넬 매장 입점을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지난 13일 오전 6시30분께.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진풍경이 연출됐다. 개장 전부터 수십여명의 고객들이 명품 브랜드 샤넬을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샤넬이 14일 대폭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며 “미리 사두는 게 이득”이라는 심리가 발동하며 소비심리가 폭발한 것이다. 이들은 백화점이 개장하며 철문이 오르기가 무섭게 매장으로 달려가 이른바 ‘오픈런(Open Run)’이라 불리는 진풍경을 연출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백화점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명품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샤넬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명품 판매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에르메스와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51.5% 신장했다.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부문 매출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39.8% 늘었다. 백화점 본점 앞 오픈런을 연출한 롯데백화점도 명품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대다수 카테고리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하락한 상황에서 이달 샤넬의 가격 인상으로 고객들이 몰리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점포들의 명품 매출이 증가하며 백화점 온라인몰과 아웃렛의 명품 매출도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을 운영하는 현대 온라인몰의 명품 매출은 이 기간 무려 149.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몰인 SSG닷컴의 명품 매출도 같은 기간 55.8% 늘었다.

현대아울렛의 전국 6곳의 지난 주말(16~17일)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7% 증가했으며, 롯데아울렛 교외형 점포 6곳의 매출도 37%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3월에는 명품 매출도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며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며 늘어난 소비 여력이 명품 구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