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커지는 경제 역성장론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7 14: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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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전망 확산
코로나 파급력 사스 넘어서…전산업 타격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3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할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가 대부분 산업에 악영향을 미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체온측정 등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29번 환자의 아내가 30번 환자(68세 여성, 한국인)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29번, 30번 부부환자 모두 중국 등 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나온 첫 사례로 보인다.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인 모건 스탠리는 코로나19가 2∼3월 중 정점을 찍은 뒤 정상화하는 가정 하에 코로나19 충격이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을 최소 전년동기대비 0.8∼1.1%포인트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한국 경제가 1분기 전분기대비 -0.3%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코로나19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처럼 국내로 확산할 경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6∼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성장률이 뒷걸음질한다면 지난해 1분기 -0.4%에 이어 1년 만이다.

이는 등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주요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큰 탓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매출액 152개 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연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급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한 중국인 급감으로 여행 ·숙박·면세·항공·화장품 산업은 물론, 사태 장기화시 중국에 대한 글로벌 가치사슬 노출도가 높은 전자기기, 운송장비, 기계, 화학 등의 주요 제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정부가 재정집행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린 기저효과도 요인이다. 4분기 성장률(1.2%) 중 1%포인트는 정부 재정집행 효과였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14일 "지난해 4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조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면 경기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가 각종 지원대책 마련과 재정 조기 집행에 나섬에 따라 충격을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관광업체에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하고 숙박업체의 경우 재산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 면세점에는 특허수수료 납부기한 연장 및 분할납부를 허용하고 항공·해운업도 공항·항만시설 사용료 유예 및 감면해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우리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와 민간의 투자·소비·수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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