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총리 "인공호흡기 더 생산하자"… 병원과 업계는 '시큰둥'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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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8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검찰 길들이기라는 비판을 샀던 검찰청법 개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에는 보류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교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환자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병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아베 총리는 인공호흡기는 국가위기상황에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재인 만큼 2000개를 더 생산하자는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최근 다른 국가들도 마스크 등 필수재는 수입에 의존하는 대신 자국 내에서 공급하기로 정책의 방향을 정했고, 위급 상황 시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문제를 겪기보다 넉넉히 준비해두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들은 아베 총리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해외에서 인공호흡기를 수입해 이미 4700개에 달하는 인공호흡기를 보관하고 있고, 기업들이 이제 막 생산을 시작해봐야 시간만 더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호흡기 생산에 필요한 관련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예산만 투입한다고 생산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기업들은 부품을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사업에 뛰어들기도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마취기계를 비롯한 개와 고양이 애완동물용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일본의 산코는 중국에서 전기기판을 공급받으려면 6개월 정도가 걸려 당장 부품을 수급 받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아키카주 엔도 산코 판매마케팅 매니저는 “정부의 발표를 듣곤 부품을 구하기 대단히 어렵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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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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