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곧 일본 상륙...도쿄 디즈니랜드 문닫고 사재기까지

김지호 / 기사승인 : 2019-10-12 14: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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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저녁 일본 열도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12일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는 이가 오전 8시45분 현재 수도권 이즈 반도 인근 섬인 하치조지마 서남서쪽 280㎞ 해상에서 북쪽을 향해 시속 20㎞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 기압 93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5m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저녁 시즈오카현과 수도권 간토 지방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형 태풍 하기비스 우려에 11일 도쿄 도요스의 한 편의점에 태풍의 영향으로 12일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하기비스가 1958년 시즈오카와 간토 지방을 초토화하며 1200명을 희생시킨 가노가와 태풍과 비슷한 수준의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곳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25시간 도카이 지방과 간토 인근 지방에서 6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같은 시간 이즈제도 450㎜, 호쿠리쿠(北陸) 400㎜, 긴키(近畿) 3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철도와 지하철,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날 수도 도쿄는 극히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태풍에 앞서 재해 피해가 예상될 경우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전 휴지(중단)'를 전면 실시했다.

일본 수도권의 JR철도와 고속철도 신칸센, 도쿄 지하철 등은 12~13일 운행이 중단된다. 이날 일본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667편이나 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공장의 운행 중단이 잇따랐고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상업 시설은 문을 닫았다.

NHK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와 미에현 등 전국 3개 공장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 혼다는 미에현과 사이타마현 등 5개 공장에 대해 가동을 중단했다. 주류 제조사 삿포로도 전국 4개 공장의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대부분도 이날 영업을 중단해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12일 수도권과 도카이 지방을 중심으로 1000개 점포의 영업을 멈췄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스카이트리, 오사카의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 등 관광지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논란 끝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된 아이치트리앤날레의 나고야 전시장도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전시를 멈췄다. 메이지대, 니혼대, 후쿠오카대, 시즈오카대 등 대학들은 이날 실시할 예정이던 입학시험을 다음주 이후로 연기했다.

교통 기관들이 대대적인 계획 운전 휴지를 결정하고 일본 정부가 일찌감치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경계심을 높이면서 전날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는 생활필수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사재기 분위기는 전날 오전부터 확산해 같은 날 밤 도쿄 중심가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판매대는 텅텅 비어있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컵라면, 캔 음식, 재해 용품 등의 품절 현상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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