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년새 반 토막 난 반도체가격, 위기로 치닫는 수출전선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1-14 14: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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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지수(원화기준)가 9월보다 1.9% 내리며 전년 동월대비 7.3% 하락했다. 이는 2016년 9월 -8.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 물가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2.1% 내리면서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7%나 하락했다. 이처럼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세계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란 점에서 우려가 높다.

특히 수출물가 하락에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가격의 하락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은은 10월 D램 반도체 수출가격이 9월보다 7.2% 내려, 전년 동월대비 하락폭이 49.7%에 이르면서 1년 새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하락폭은 2011년 12월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글로벌시장의 반도체 재고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D램 수출 물가는 지난 8월엔 전달보다 2.9% 오르며 작년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경기가 개선흐름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다시 한 달 만인 9월 내리막으로 돌아섰고 10월까지 흐름이 이어졌다. 다른 반도체품목인 플래시메모리 가격 역시 10월에 전년 동월대비 16.0% 하락했다. 한은은 D램 수출가격이 분기별로 갱신되면서 변동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 반도체 경기회복시점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1단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되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경기 회복에 또 다른 변수가 생기고 있다.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도 반도체가격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의 희망 섞인 전망이 점차 어긋나고 있는 현실에서 보다 보수적인 반도체 경기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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