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지주사체제 두달도 안돼 영업정지…하반기 실적 어쩌나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6 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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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부터 행정명령시작돼 3개월간 토목건축사업 영업불가
하반기 관공서·지자체 SOC 수주불가능해지며 실적 악화 예상
태영건설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 할 것"
▲ 태영건설로고(사진=태영건설)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태영건설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지 두 달도 안 돼 경기도로부터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다.


15일 태영건설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중대재해 발생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제1항 제7호를 위반한 혐의로 토목건축사업에 대한 영업정지 3개월 명령을 받았다. 이 명령은 오는 30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행정처분은 지난 2017년 태영건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원인으로 지난달 28일 경기도청에서 행정처분 명령을 내린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도시생활주택 신축공사현장에서 태영건설의 하청업체 A건설 소속 근로자 2명이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하다가 갈탄 연기에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설현장의 현장소장은 태영건설 직원이었다.

 

경찰 등 조사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작업 메뉴얼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으며,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할 때 산소마스크 등 안전장비도 없었다. 또한 근로자들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진행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갈탄 작업을 할 때는 일산화탄소의 수치를 측정한 뒤 기준치 이하일 때 출입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고 현장에는 관리감독자도 없었다. 


2017년 사건이 지난달에 행정명령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 경기도청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관련 직원을 기소 후 해당직원이 산업안전보건부 위반했다는 1심판결이 지난해 말에 나왔다"며 "판결 후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다보니 지난달에 명령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사고에 의한 영업정지처분은 기업의 이미지에도 문제가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내려진 행정처분인 만큼 태영건설의 실적에 악영향이 될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1일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그 과정에서 환경부문을 담당했던 TSK코퍼레이션이 빠졌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태영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493억원) 32%감소했다. 

 

통상 연말이 되면 지자체나 관공서에서 다수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공시한다. 건설사들은 이 사업을 수주해 부족한 하반기 실적을 메꾸지만 태영건설은 영업정지처분으로 해당 사업들의 수주자체가 불가능하다.

행정처분에 대해 태영건설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행정명령이 오는 30일부터이기 때문에 다음 주라도 접수하면 가처분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이 수렴되면 사업수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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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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