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들 성장·수익·안정성 바닥인데 부담만 더 지우려는 정부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10-21 1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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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성장, 수익, 안전성이 나빠지며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 부담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 기업이 36.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5.2%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이래 최고치로 전체 기업 10곳 중 4곳이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았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2018년 4.0%에서 2019년 –1.7%로 떨어졌고, 비제조업 역시 4.0%에서 2.3%로 줄었다. 또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은 2.7%에서 –2.3%로, 중소기업은 5.9%에서 4.2%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법인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5.6%에서 4.2%로 추락하며 수익성마저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더불어 안정성 지표로 불리는 부채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은 115.7%로 전년의 111.1%보다 크게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73.6%에서 73.5%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제조업은 157.8%까지 치솟았다. 대기업 부채비율은 92.1%에서 94.9%로 높아졌고, 중소기업 역시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며 차입금의존비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걱정거리다.

문제는 내년에 집계되는 올해 기업경영 실적이 더 나빠질 것이란 점이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업들이 성장, 수익, 안정성이 위협받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되레 기업에 부담을 더하는 정책과 법안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가 최악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기업경영에 족쇄를 채운다면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증가하게 되고, 종래엔 재정을 좀먹는 좀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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