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상공인 대출한도 확대 첫날…은행 영업점 '썰렁'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14: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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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고객 거의 없어…대부분 문의전화
"추가대출 여부, 필요서류 등 물어봐"
"온라인 접수 가능…급한 사람은 없어"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지원한도와 대상이 확대된 첫날인 23일 오전 시중은행 영업점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대출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고객은 거의 없었고, 일부 지점에서 문의전화가 들어올 뿐이었다. 1차 금융지원 때 은행 각 지점에서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으려고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 대조적이다.

 

▲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한 시중은행 여의도 영업점의 직원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며 아직까진 대출 문의나 접수를 위한 방문고객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광화문, 을지로, 종로, 목동 등에 위치한 다른 영업점도 마찬가지였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문의전화도 거의 없어 혼잡하거나 정신없는 상황은 아니다"며 "본점 영업점에도 오전 동안 한 명의 고객만 상담하러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적용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지원한도가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됐다. 1차 프로그램 3000만원 이하(취급금액 기준) 또는 2차 프로그램을 이미 이용한 경우 잔여 한도 만큼 추가대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2차 대출을 받은 사람도 1차 프로그램인 '이차보전대출'을 중복해 받을 수 있어 총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소상공인이 밀집해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왔다.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대구 등 대도시에 위치한 지점들이었다.

서울 내 한 은행 지점 직원은 "대출을 받으려 찾아오는 고객들은 없지만 대부분 유선으로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중복수혜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점 직원은 "1차대출 받은신 분들 중 추가대출 여부에 대한 문의전화가 들어오고 있다"며 "자신이 얼마나 더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필요한 서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대출 한도가 확대되고 대출 금리도 기존보다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영업점들이 평온한 이유는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뱅킹이나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소상공인 대출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지원 당시에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영업점 문 앞에서 기다리며 대출을 받기만을 기다렸다. 당시 온라인으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었을 뿐더러, 답답한 마음에 은행을 직접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를 꺼리는 분위기인 데다, 은행들이 온라인 접수를 안내하는 등의 홍보로 소상공인들이 비대면으로 신청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은 이미 소상공인 대출을 받으면서 상황이 급박한 소상공인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금융지원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당장 자금확보에 급하신 분들은 없는 것 같다"며 "대출한도를 확대했다고 갑자기 고객들이 몰리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고객들의 대출신청이 꾸준히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존 2차 대출은 1차 대출과 중복 취급이 불가능 했다"며 "이번 변경 시행으로 1차 대출을 받으신 고객들 중 추가 대출 수요가 있는 분들의 신청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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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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