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채권단, 인프라코어·밥캣 매각 두고 막판 진통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7 14: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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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정상화 최종 자구안 발표 지연…현장 실사는 종료
▲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발(發)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핵심계열사 매각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감소 등에 따른 경영위기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았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고, 이달 말쯤 채권단 실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수순이었다.

27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삼일회계법인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현장실사를 마치고 세부 내용 분석에 들어가는 등 재단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이에 따라 경영 정상화 방안은 6월로 넘어가게 됐다. 

 

최대 관건은 매각대상·시기 등을 놓고 두산과 채권단이 최종 자구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이달중순 실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두산과의 이견이 커 진행이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

두산과 채권단이 이견을 보이는 지점은 그룹의 핵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매각 문제다. 두산이 약속한 3조원 유동성을 확보키 위해 계열사와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 측은 인프라코어와 밥캣 두 계열사를 매각 대상에 포함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현재 두산솔루스·두산퓨얼셀·두산타워·두산건설·라데나CC·클럽모두CC의 매각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첫 단추로 꼽히는 두산솔루스 매각 작업이 시장과의 가치판단 이견으로 더딘 상태다. 두산은 솔루스 지분 61% 전량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 매각이 실제 성사되더라도 3조원을 조달하긴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어수선한 정국 등과 맞물려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불투명한 데다, 협상 과정에서 상당수 계열사의 매각가가 일정 부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두산의 캐시카우 계열사 인프라코어나 밥캣을 매물로 내놓은 안을 놓고 채권단과의 막판 기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들을 제외하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많지 않은 만큼 밥캣 등이 거느린 자회사나 일부 사업장 매각이 최종 정상화 방안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다만 두 계열사의 실제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는 관측이 훨씬 많다.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두산중공업은 사실상 빈껍데기만 남게 되는 만큼 미래 성장을 담보로 하지 않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서다.

문제는 얼마 없는 시간이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할 차입금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은 채권단에서 2조4000억원을 융통해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연말까지 갚아야할 차입금만 약 1조8000억원이 남았다. 채권단은 앞서 두산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 검토 후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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