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브랜드, 그만 좀 배끼시죠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20-02-06 0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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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주변에서 종종 창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창업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많은 기업가들이 창업자 정신에 대해 언급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창업은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다. 창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힘빠지는 이유는 배끼기다.

최근 한 뉴스에서 차돌박이 브랜드인 이차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좋은 가성비와 맛, 깔끔한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하지만 성공의 기쁨도 잠시 유사브랜드가 난립하기 시작했다. 기존 상호명에서 한 두 글자만 바꾼 상호가 버젓이 주변에 있고, 기존 가게와 비슷한 인테리어,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아마 긴 시간동안 창업준비를 한 사람에게는 허탈할 것이다. 유사브랜드는 밴치마킹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도 넘은 배끼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존 점주들도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시장은 점점 포화되어가고, 유사브랜드에 낮은 서비스에 기존브랜드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큰 기업이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그대로 배껴 출시해서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큰 기업과 스타트업이 Mou를 맺고, 자료와 데이터를 전달하고 서비스와 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했는데 자사의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 서비스를 런칭했다.

위에 있는 사건은 진학사와 텐덤간에 발생한 사건이다. 텐덤은 ‘애드캠퍼스’라는 캠퍼스 리뷰 서비스를 개발했다. 진학사는 텐덤과 2017년에 MOU를 맺고, IR(기업공개자료), 애드캠퍼스 고도화 모델을 공유받았다. 하지만 진학사는 텐덤측에 어떠한 언급도 없이 ‘캠퍼스리뷰’라는 유사한 서비스를 런칭했다.

진학사가 런칭한 ‘캠퍼스리뷰’ 서비스는 애드캠퍼스에서 제공했던 대학 리뷰와 흡사하다. 디자인만 조금 다르고 전체적인 구성이 같다. 리뷰, 한줄평, 추천 여부, 평점 등 데이터 구조까지 같다.

텐덤측은 진학사에 항의를 했다. 진학사측은 자사의 서비스는 유지한채, 애드캠퍼스 로고를 넣어 홍보를 해주겠다는 식으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는 전쟁이다. 이 말은 동의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경쟁자가 가진 장점을 빠르게 캐치해 흡수하는 것도 능력이다. 모방이 창조를 불러오기도 한다. 어차피 막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있는 두 사례처럼 창업자를 보호할 기반이 너무 취약하면 아무도 도전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종종 청년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권유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창업은 사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 청년들의 상상력을 보호해줄 제도적인 기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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