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코로나 타격'…유니클로, 결국 구조조정 길 가나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7 14:50: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유니클로 한국법인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가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이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위축까지 일어나면서 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우진 대표가 쓴 이메일에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했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인원이 왜 42명으로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점포로 순환근무를 보내면 본사 직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등 인력 재배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해당 이메일은 배 대표가 사내 인사부문장에게 보내려고 했던 것이었으나, 발송 오류로 전 직원에게 잘못 발송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개인적인 실수라며,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전반적인 구조개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발신된 것"이라며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니클로 한국법인 직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이미 매출 급감으로 구조조정설이 나오던 상황에서 이번 이메일까지 발송되자 구조조정이 가시화된 것이 아니냐는 사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급감하자 유니클로의 주요 매장도 잇달아 폐점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종로3가점·AK플라자 구로점 등을 철수한 데 이어 올해는 엔터식스 상봉점·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홈플러스 가야점 등을 닫았다. 

특히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 침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패션업계 역시 전체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출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공시된 롯데쇼핑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지난해 9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급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일본맥주 불매에 국산맥주 '반사이익'…고삐 채는 주류업계2019.07.25
'뭇매' 유니클로, 혐한 작가 티셔츠 판매 중단..."왜?"2019.08.26
日불매운동에도 '끄떡없는' 유니클로…"신규매장 오픈부터 홍보 재개까지"2019.09.02
"한국맥주 주세요"…日 불매운동에 국산맥주 '함박웃음'2019.09.03
'벌써 시들?’…日제품 불매운동 SNS 연관어 ‘뚝’2019.10.02
"日불매운동 여파"…日패션기업, 온워드 홀딩스 한국 사업 철수2019.10.08
‘일본 불매운동 100일’…맥주부터 유니클로까지 ‘휘청’2019.10.11
유니클로, 한국 실적 급락…할인 공세로 되살아나나2019.10.14
일본맥주 27위로 '뚝'…뜨거워지는 국산맥주 경쟁2019.10.16
'위안부 모독' 의혹 광고 낸 유니클로…"모델 나이 차이 강조한 것" 해명2019.10.18
유니클로 불매운동 재점화…매장 확장·마케팅 공세 지속2019.10.21
대학생 단체 "위안부 피해자 조롱한 유니클로, 사과하라"2019.10.21
박영선 중기장관 "유니클로, 사업조정 대상 점포 해당될 수 있어"2019.10.21
일본맥주·유니클로, 파격 할인공세로 ‘침체탈출’ 나섰지만…2019.11.06
“공짜도 안 먹혔다”...유니클로 '시들' vs 토종SPA '쑥쑥'2019.12.11
유통업계, 이제는 ‘그린테일(Green+Retail)’ 시대2020.03.13
'코로나 보릿고개' 패션업계, '마스크'라도 팔겠다고 나서는데...2020.04.01
"옷·화장품도 당일배송"…코로나가 '확' 바꿔놓은 일상2020.04.03
'불매+코로나 타격'…유니클로, 결국 구조조정 길 가나2020.04.07
'깎고 줄이고'…고난의 구조조정 길 접어든 패션업계2020.04.10
코로나19 속 잘 팔리는 '비싼 옷'…보복소비·온라인 효과2020.04.23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법'…온라인 뛰어드는 패션업계2020.04.28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