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 재점화…매장 확장·마케팅 공세 지속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4:34: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의혹 광고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일본 패션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의혹을 일으킨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재점화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발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같은 비난에도 유니클로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한국 내 매장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불매운동 타격을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21일 유니클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시리즈 광고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지만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신 부분 무겁게 받아들여 당일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고, 일부 방송사 사정에 의해 월요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고 중단이 겨울 성수기를 앞둔 데 이어, 최근 주춤해진 불매운동으로 인기 품목의 판매가 증가하자 다시 한 번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유니클로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매장 확대와 대대적인 할인 행사는 물론 신입사원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국내 매출 감소를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년 사이에 한국에 유니클로 점포를 7개 새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8월 롯데몰 수지점을 연 데 이어 지난달엔 엔터식스 안양역사점과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을 잇달아 개장했다. 타임스퀘어 영등포점과 아이파크몰 용산점도 재단장 후 새롭게 열었다. 7월 일본 불매운동 개시 후 이마트 월계점과 AK플라자 구로점, 롯데마트 구리점은 계약 만료와 백화점 철수 등의 이유로 문을 닫았지만, 현재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해보다 1개 늘어 187개가 됐다.

최근에는 최대 50% 세일을 진행한 ‘유니클로 15주년 감사세일’, ‘온라인 스토어 10주년 기념 이벤트’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유니클로는 2020년 신입사원 채용접수 기간을 발표하고, 오는 27일부터 롯데월드타워 본사에서 채용설명회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매운동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에 사죄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는 것은 물론,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패러디 영상까지 제작됐다.

대학생겨레하나와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학생 단체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디타워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가 광고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모독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가 제작한 패러디 영상에는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출연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 할머니는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이어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을 패러디 한 것이다.

앞서 유니클로가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10대 여성이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90대 할머니에게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했다.

유니클로가 90대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 시절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다르게 번역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강점기로,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 징용을 본격화하면서 조선인 여성을 위안부로 동원시키던 시기였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일본맥주 불매에 국산맥주 '반사이익'…고삐 채는 주류업계2019.07.25
"폭염 잡아라"…패션업계, '냉감 의류'로 매출 '好好'2019.07.31
불매운동 여파에 유니클로 '휘청'…"온·오프라인 매출 다 줄었다"2019.08.12
'폭염 속 겨울아우터 선판매'...패션업계, ‘역시즌 프로모션’ 러시2019.08.12
'뭇매' 유니클로, 혐한 작가 티셔츠 판매 중단..."왜?"2019.08.26
日불매운동에도 '끄떡없는' 유니클로…"신규매장 오픈부터 홍보 재개까지"2019.09.02
올 겨울 '뽀글이 자켓'이 대세…패션업계, 플리스 전쟁2019.09.26
‘일본 불매운동 100일’…맥주부터 유니클로까지 ‘휘청’2019.10.11
유니클로, 한국 실적 급락…할인 공세로 되살아나나2019.10.14
일본맥주 27위로 '뚝'…뜨거워지는 국산맥주 경쟁2019.10.16
[단독] '아베에 일침' 유니클로...이번엔 위안부 조롱성 광고 논란 '시끌'2019.10.18
'수상한' 유니클로 한국판 광고, 글로벌·일본과 왜 다를까2019.10.18
'위안부 모독' 의혹 광고 낸 유니클로…"모델 나이 차이 강조한 것" 해명2019.10.18
유니클로 불매운동 재점화…매장 확장·마케팅 공세 지속2019.10.21
대학생 단체 "위안부 피해자 조롱한 유니클로, 사과하라"2019.10.21
박영선 중기장관 "유니클로, 사업조정 대상 점포 해당될 수 있어"2019.10.21
유니클로에 밀린 남영비비안, 쌍방울이 품나2019.10.28
일본맥주·유니클로, 파격 할인공세로 ‘침체탈출’ 나섰지만…2019.11.06
'불매' 유니클로 히트텍…토종 발열내의 시장 '후끈'2019.11.11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