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서 '기생충' 상영 금지된 이유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5 14: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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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우리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를 연내 400여편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는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늘리고,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달에는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 서비스한다. 하지만 이 목록에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

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상영 목록에서 제외된다. 또 특정 국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도 배제하고 있다.

통상 국내 영화의 경우 극장 배급 후 5개월가량 지자면 기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선정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양극화와 빈부 격차라는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해 전세계 영화계의 극찬을 받고, 일부 외신은 기택네가 살던 반지하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까지 내보내고 있지만 정작 이 같은 이유로 기내 상영에는 '불가' 판정을 받은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도 '기생충'을 볼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생충'이 작년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기내 상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내 영상 담당팀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결국 기내 상영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과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 분)가 벌이는 정사신의 수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외항사 중에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최근 자사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기생충'을 비롯한 최대 4500개 이상의 채널로 구성됐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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