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만 해도 돈 벌어요"… 운동앱 만든 말레이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3 0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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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이헌 '좀런' 창업가 (사진=창이헌 인스타그램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와 달리기를 하기 위한 명분을 주고 싶었어요”


말레이시아 출신 창이헌은 지난 2017년 ‘좀런’을 창업했다. ‘좀런’은 달리기를 하는 사용자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포인트를 쌓은 사용자들은 바우처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핏빗이나 가민 등 피트니스 워치를 착용한 소비자들은 ‘좀런’과 피트니스 워치를 연결해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그 인기를 증명하듯 ‘좀런’은 한때 말레이시아 구글 앱 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경제매체 디엣지마켓 등에 따르면 창이헌은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로 귀국한 뒤 공원에서 증강현실(AR)게임인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사람들이 ‘포켓몬고’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것처럼 달리기에도 명분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업 6개월 뒤 창이헌은 ‘좀런’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단순히 사용자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만으론 ‘좀런’은 돈을 벌 수 없었던 것이다. 창업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돈을 벌지 못하다면 기업은 존속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창이헌은 ‘좀런’의 사업을 더 확장해 달리기 대회 주최자들이 ‘좀런’을 통해 대회 홍보를 하도록 돕고, 티켓 판매도 시작했다. 또한 기업들과 독점 계약을 맺어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좀런’을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 (사진=좀런 홈페이지 캡쳐)

 

창이헌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자 사용자들은 ‘좀런’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우리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더 많은 종목을 취급하고 싶지만 현재는 신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만 매년 2000여개에 달하는 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창이헌은 전망했다. 그 이유는 피트니스 산업 자체가 말레이시아에서는 럭셔리 시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돈이 있고 삶에 여유가 있어야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지 일반인들에게는 딴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좀런’은 신규 사용자 창출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기존 고객 유지에 더 힘쓰고 있다.

창이헌은 “솔직히 말해 동남아시아에서는 피트니스 시장이 향후 몇 년 간 번창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그러므로 현재는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들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많은 사용자들은 매달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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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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