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 집중된 차기 손보협회장…민간 vs관료 선택의 기로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4: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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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 강영구‧유관우 등 하마평
현 김용덕 회장 연임 가능성도
은행연합회‧생보협, 인선 절차 '임박'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본격적인 금융 협회장 인사 시즌이 도래하면서 첫 포문을 연 손보협회장 인선에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산업을 비롯해 금융권을 옥죄는 정책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손보협회장의 연임 사례는 드물지만 무게감 있는 정통관료 출신인 현직 김용덕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지난 1월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왼쪽 네번째)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확정했다. 다음달 5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 회장 후임을 인선하기 위한 절차다.

회추위는 이사회 6개사 대표와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21일 첫 회의에서 후보 추천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회추위는 상견례, 후보자 논의, 후보자 결정 등의 수순으로 3차례 열리고 협회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이 최종 선출된다.

현재 손보협회장 하마평으로는 과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과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손보협회장 인선 당시에도 강영구 사장은 유력 인사로 하마평에 오른 전력이 있고, 유관우 고문의 경우 현 김용덕 회장과 함께 3인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민간 출신의 후보가 거명되진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전직 경제 관료가 금융기관의 수장을 맡는 '낙하산 문화'를 지적하고 있어 민과 관 출신 인사간 경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현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손보협회장 가운데 연임한 사례가 드물긴하지만 그간의 행보에 비춰 금융당국을 향해 업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무게감을 지닌 협회장을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비롯해 금융권을 옥죄는 법안이나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관료 출신으로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보협회에 이어 다음 타자는 은행연합회다. 벌써부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이 하마평으로 오르면서 시끌벅적하다.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로 은행연합회는 이달 열릴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금융 협회장 인선은 생명보험협회다. 일단 현 신용길 회장의 교체에 무게가 실리면서 현재 보험연수원을 맡고 있는 정희수 원장(17~19대 국회의원)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민간 출신으로는 지난해 용퇴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출신 회장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한화생명에서 나와야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관료 출신 협회장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협회장 인선이 몰리면서 첫 시작을 끊는 손보협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다만 3곳의 협회장 모두 관료 출신이 자리하게 될 경우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이 자명한 만큼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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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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