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울린 '저금리'…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어쩌나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14: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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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준비급 적립에 변액보증손실 커져
금리 하락 여파로 투자수익률 감소 영향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삼성생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금리 하락에 따른 대규모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 역대 최저 수준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한 단계 더 내려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생보사들의 준비금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 생명보험사들이 금리 하락에 따른 대규모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사진제공=픽사베이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지난해 ‘어닝 쇼크’ 유탄을 맞았다.

삼성생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774억원으로 전년 보다 41.4%나 감소했다. 다만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과 삼성증권, 삼성카드 지분 손상차손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19.2%로 줄어든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 하락에 대해 대규모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악화를 꼽고 있다. 실제 변액보증손익 부문에서 2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210억원의 이익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변액보증손익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8% 감소한 1146억원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전년 보다 218.3% 증가한 1495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낸 동양생명도 동양자산운용 매각 등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지난해 약 300억~350억원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때문에 4분기엔 순손실을 기록한 까닭이다.

변액보험은 투자 성과에 따라 향후 가입자가 받을 보험금이나 연금 규모가 달라진다. 하지만 최저사망보험금보증(GMDB), 최저연금적립금보증(GMAB) 등 보증옵션을 통해 투자 실적이 나빠도 최소한의 보장을 해준다. 문제는 최저보증이율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투자수익률 보다 낮아지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차액을 준비금으로 쌓아야 한다.

지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두차례 내려 역대 최저 수준인 1.25%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금융투자협회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기준이 되는 국고채 5년물 금리(9월말 기준)는 2018년 2.175%에서 지난해 1.352%로 떨어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 여파로 기장금리도 빠르게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이 쌓아야 할 보증준비금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더욱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도 준비금 적립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사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에선 2월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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