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 모빌리티' 독립…"플라잉카 시대 앞당기겠다"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6 15: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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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적(땅위) 모빌리티 강자에서 3차원(하늘)으로 사업영토 확장
▲ 모델이 T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국내 운전자 75%가 사용하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이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분사한다. SK텔레콤에서 독립해 우버와 손잡고 택시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모빌리티(mobility) 산업이란 ICT를 통해 사람의 이동 · 물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 전반을 의미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의 이번 계획은 2차원적 모빌리티 강자에서 3차원, 하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최근들어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각사의 통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SK텔레콤은 택시 호출은 물론, 대중교통, 렌터카, 차량공유를 아우른 ‘구독형’ 종합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까지 기업가치 4조500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는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임시 주주총회는 11월 26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

◇ SK텔레콤-‘우버’와 동맹…택시 JV 설립

SK텔레콤은 우버와 ‘초협력’키로 했다. SKT와 우버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 이상,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725억 원)에 달한다.

◇ 택시 호출 넘어 대중교통-렌터카-차량공유-택시 아우르는 ‘구독형 서비스’ 출시

티맵모빌리티의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맨드(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특히,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가 정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도전

티맵모빌리티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SKT 5G, AI 및 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 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 (사진=현대차)
 

◇ 이통3사, 항공부터 커넥티드카까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총력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현대차·현대건설·인천공항과 도심항공교통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LG유플러스는 한불모터스와 커넥티드카 통신 및 인포테인먼트 사업 협력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와 함께 커넥티드카 협력도 지속 확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쌍용자동차, 네이버와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을 선보인 바 있다. KT는 르노삼성자동차에 스마트폰을 연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공급한다.

SK텔레콤은 볼보자동차에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공급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2년식 일부 차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SK텔레콤 통합 IVI는 T맵 오토,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 음악플랫폼 플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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