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心’ 잡은 韓 기업 "광군제, 짭짤하게 팔았다"(종합)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5: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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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 농심 타오바오몰 이미지, 이랜드 티몰 종합관, 아모레퍼시픽 티몰 이미지, 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한 국내 기업들이 올해 ‘광군제 특수’를 톡톡하게 누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이랜드 등이 지난 11일 열린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사상 최고 매출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의 축포를 터트렸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매년 11월 11일 타오바오몰을 통해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알리바바는 올해 11번째를 맞은 광군제에서 2684억 위안(약 44조 60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선전에는 광군제 특수를 위한 사전 마케팅과 현지 맞춤형 전략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은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700만 위안(약 11억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500만 위안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2013년 말 국내 식품업계 중 최초로 타오바오몰에 공식몰을 구축한 농심은 이번 광군제를 위해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키지 제품을 구성하고, 광군제를 앞둔 열흘간 할인된 가격에 사전 구매 예약 신청을 받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와 온라인 광고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번 광군제에선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제품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신라면 봉지(5개입), 김치라면 봉지(5개입) 등이 뒤따랐다.

화장품업계 역시 광군제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62% 성장(위안화 기준)하며 국내 뷰티 기업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해 광군절 한정 패키지, 샘플 증정, 할인 쿠폰 발급 등 각 브랜드마다 파격 조건의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특히 올해는 유명 왕홍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에 설화수 자음라인 세트가 24만개를 돌파, 예약 판매 지불 시작 3분 만에 1억 위안을 넘어섰다. 라네즈의 에센셜 스킨 로션은 20만개 판매, 헤라의 블랙쿠션은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 3초 만에 완판됐다. 려의 자양윤모는 22만개가 팔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8% 신장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2만 세트를 판매했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가량 신장하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 풀(pool)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이밖에 오휘 837%, 빌리프 78%, VDL 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으며 광군제 단 하루만에 총 92억원(5554만 위안)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371%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로 당일 판매된 팩트 수만 35만90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패션기업 중에선 이랜드가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이랜드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2.97억 위안화(한화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상품 중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포인포의 다운상품으로 총 5만 장, 28억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이 외에도 이랜드의 맨투맨 후드티는 전통적인 효자 상품으로 올해에도 1만 장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알리바바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웹드라마까지 제작한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4만장 팔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인플루언서(왕훙)를 활용한 라이브방송(즈보) 마케팅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핵심 패션브랜드였던 티니위니를 매각 했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랜드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화된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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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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