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아성 넘자"…화끈하게 비벼지는 여름 비빔면 시장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4 0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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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 팔도X패션브랜드 FCMM 협업 한정판 팔도비빔면 티셔츠, 농심 칼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 대표 메뉴인 비빔면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외식보다 집에서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라면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다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이다. 관련업체들은 기존 통념을 파괴한 면과 소스를 내놓는 등 어느 해 보다 차별화된 제품군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강자 1위인 팔도를 필두로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피할수 없는 하절기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지난해 비빔면 시장에서 6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비빔면 왕국을 구축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8년 대비 15% 증가한 1억1500만개를 달성했고, 올해 4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9%나 폭증한 판매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지난해까지 35년간 누적 판매량만 14억개를 기록했다. 비빔면 한 품목을 팔아 6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팔도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팔도 비빔면 매운맛 버전으로 기존 대비 5배 가량 매운 ‘괄도네넴띤’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팔도비빔면이 스포츠 패션 브랜드 FCMM과 손잡고 한정판 '팔도비빔면 티셔츠'를 선보였고, 팔도비빔면의 중량을 20% 늘리는 등 사실상 '비빔면 올인'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최근에는 오뚜기 진비빔면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 3월23일 출시된 진비빔면은 출시 2개월만에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향신료인 타마린드를 적용한 양념으로 새콤한 맛을 살렸고, 기존 메밀비빔면보다 중량을 20% 늘렸다. 최근에는 백종원을 내세운 진비빔면 TV광고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팔도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농심은 지난 4월 '칼빔면'을 출시하며 여름철 비빔면 대전에 참전을 선언했다. 농심 칼빔면은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제품으로,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를 더해 기존 비빔면 제품들과 차별점을 뒀다. 칼빔면은 지난 2개월 동안 총 900만개 판매됐다.

농심은 칼빔면 뿐만 아니라 찰비빔면, 도토리쫄면, 둥지냉면 비빔 등 총 4종의 비빔면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에만 3종의 비빔면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열무비빔면'을 선보인 데 이어, '불타는 고추비빔면', '도전! 불닭비빔면' 등 매운맛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전! 불닭비빔면은 기본 액상소스와 별도로 도전장 소스를 더해 액상소스가 2개인 것이 특징이다. 기본 액상소스는 불닭 특유의 매운맛에 태양초 고추장, 동치미 진액 등을 첨가해 스코빌 지수 2000 수준의 매콤한 맛을 살렸다.

삼양식품과 홈플러스가 협업한 국민 라면 시리즈인 ‘국민비빔면’도 선보였다. 5개입 1봉에 2000원으로 개당 400원꼴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불필요한 포장과 마케팅, 유통 과정 간소화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국민비빔면은 얇은 면에 새콤달콤한 맛을 살리기 위해 태양초 고추장에 식초와 사과‧배 농축액을 넣어 더욱 감칠맛 나는 양념을 완성했고, 파프리카 추출물을 활용한 붉은색 면으로 식감과 시각적인 효과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콕’ 장기화에 전 국민이 좋아하는 간편식인 라면의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면서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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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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