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은 방글라데시 여성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30 07: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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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랏 카림 이브 '아말 재단' 창업가 (사진=이스랏 카림 이브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세상 모든 사람들을 도와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그저 주위 사람들부터 챙기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방글라데시는 국민 5명 중 1명이 하루 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만큼 빈곤이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이스랏 카림 이브는 지난 2016년 ‘아말 재단’을 설립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적'이라는 의미다. 


이브는 방글라데시 바구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다카 대학교에 재무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소심한 소녀였던 이브는 용기를 내 자신에게 익숙했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이에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기로 결심했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혼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던 이브에게 유학길은 부모를 떠나 독립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비영리조직에서 잠시 일하다 지난 2015년 방글라데시로 귀국했다. 물론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브에게 미국에 머물라고 조언했지만 이브는 자신의 열정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 (사진=아말 재단 홈페이지 캡쳐)

 

방글라데시 현지매체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이브는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저는 아주 소심한 소녀였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친절하게 타인을 도와주는 것이 좋았고 특히 여성과 아동들을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말 재단’에서는 300명 이상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피임과 위생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음식을 기부하기도 하며 의사들이 1주에 2번씩 재단을 찾아 아픈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밖에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로힝야 난민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몸이 아파 진단을 받으려면 병원까지 3시간이나 걸쳐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 진료 자체를 받지 못해 사망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이브는 “항상 돈이나 음식을 기부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할 필요도 없다”며 “그저 주위 사람들부터 천천히 도와가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브는 향후 5년 계획으로 다른 비영리조직에서도 ‘아말 재단’의 메소드에 따라 주민들을 돕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유년 시절 열정과 끈기를 찾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어린 시절부터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실패해도 계속 노력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브는 “저만해도 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부모님과 지인들은 귀국하지 말고 미국에 남아 계속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며 “하지만 저는 저의 열정을 알고 있었고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결국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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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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