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품은 '편의점'...'우리 동네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중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04: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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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편의점에 설치된 금융 자동화 기기 3만여대...'수수료도 면제'
이용객 '편의 제공'은물론 추가 매출 증대 효과도 연간 920억원
▲ 편의점들은 간단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ATM 설치 확대부터 시중은행과 손잡고 영업점 창구 수준의 은행 업무를 제공하는 등 금융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사진=각 사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편의점이 또 한 번 진화한다. 이번에는 금융 서비스다.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고 있는 반면, 편의점들은 ATM 확대 설치는 물론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등 금융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완전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출납기(CD) 등 금융 자동화 기기는 3만여대에 달한다. 편의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 대부분이 점포 내 ATM을 운영 중이다.

◇“수수료 안받아요”...우리 동네 금융 플랫폼 ‘편의점’

금융 서비스 강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25다. GS25는 총 점포 중 약 85%에 해당하는 1만1800여개 점포에서 ATM을 운영 중이다.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한해 동안 입출금 및 이체금액은 총 6580만건, 연간 거래 금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 매일 300억원 이상의 금액이 GS25의 ATM을 통해 거래되는 셈이다.

출금 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GS25는 ‘우리 동네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며 2017년부터 주요 시중 은행들과 함께 ATM(CD) 거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GS25는 신한, KB국민, 우리, 광주, 저축은행중앙회, K뱅크, 카카오뱅크, SC제일은행 이용고객의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현재 신한, KB국민, 우리, 광주, 저축은행중앙회, K뱅크, 카카오뱅크 이용고객의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SC제일은행 고객도 영업시간 내 현금인출시 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S25는 지방은행과 증권사 등과의 제휴를 확대해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생체인식 기능과 함께 계좌개설, 카드발급 등 비대면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ATM을 현재 3600대에서 연내 5000대로 확대 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1만여개 점포 중 60% 가량인 6000여개 점포에서 ATM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씨티은행, 유안타증권, SK증권, KB증권, 롯데카드, 제주은행, 롯데캐피탈, 삼성증권 등 총 12곳의 금융기관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U의 경우 1만1000여개 점포에서 ATM을 운영하고 있다. 수수료 면제 대상 금융기관은 카카오뱅크, 대구은행, 유안타증권으로 GS25와 세븐일레븐에 비해 적은 상황이다. CU는 제휴 금융기관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용객 편의 제공은 물론, 매출 증대 효과까지


▲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ATM을 줄이고 있는 반면, 편의점들은 ATM 확대 설치는 물론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등 금융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사진=아시아타임즈DB)

편의점이 ATM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선 이유는 이용객의 편의 제공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도 혜택을 누리고 있어서다. GS25에 따르면 ATM을 이용하는 고객 중 35% 이상이 상품 구매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추가 매출 증대 효과도 연간 920억원에 달한다. 

 

은행이 운영하는 ATM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도 편의점 ATM 이용 증가의 주 원인이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ATM 대수는 지난해 6월을 기준 3만7673대로 직전년보다 2307대 줄었다. 이에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편의점업계와 운영 부담을 줄이려는 은행 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편의점 ATM이 은행 ATM을 대신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이점이 주요 은행과 손잡고 은행 영업시간 내 수수료 없는 자동화 기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ATM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더욱 확대해 고객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가맹점은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가 주요 은행과 손잡고 2017년부터 은행 영업 시간 내 수수료 없는 자동화 기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ATM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더욱 확대해 고객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가맹점은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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