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홍콩 국경절 모습… 학교 10곳 중 6곳 '국기 게양'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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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4일 홍콩 시민들이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올해 홍콩에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국경절을 기념한 학교들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홍콩 교육자연맹(HKFEW)은 올해 초 전체 학교들에 설문지를 보낸 뒤 이에 응답한 학교 234곳을 조사한 결과, 국경절 기념식을 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또한 국기게양의식을 진행한 학교와 보이는 곳에 국기를 게양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약 70%,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25%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전년보다 기념식을 더 성대하게 펼쳤다고 응답한 비율은 16%로 지난해(3%)보다 더 높아졌다.

이러한 모습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국경절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기념하는 행사로 중국 공산당에게는 건국을 축하하는 날이지만 홍콩에게는 공산당 출범 이후 천안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에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이해 국경절을 기념했지만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는 상하원에서 홍콩인권법이 통과된 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홍콩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지난 5월 홍콩 국가보안법이 통과되면서 학교들도 중국 공산당의 뜻에 따라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교 10곳 중 7곳은 당국으로부터 국가보안법을 따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옹캄량 HKFEW 회장은 “국경절 기념식에 참여한 학교들이 늘어난 이유는 올해 홍콩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왔으며 국가보안법도 통과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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