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IMO 2020 효과 누리겠다"...특수 대비 '잰걸음'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5: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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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내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황함량 규제(IMO 2020) 실행을 앞두고 감압산자유탈황설비(VRDS) 가동으로 확보하게 되는 저유황중유(LSFO) 외에도 선박용 경유 생산량 조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2일 전문 보도채널 SKinno News에 ‘SK에너지, ‘선박용 경유’도 0.5% 미만으로… IMO 2020 준비 태세 강화‘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에너지는 지난 10월부터 기존 선박용 경유(MGO) 전체를 황 함량 0.5% 이하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황 함량이 0.5% 이상인 1.0% 제품도 일부 공급해 왔다. 
 
SK에너지가 하루 생산하는 33만 배럴의 경유 중 MGO는 최대 일 2만7000 배럴 수준으로, 전체의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선박용 경유는 부산, 울산 등 주요 항만에 있는 선박에 공급 중이다.
 
이로써 SK에너지는 IMO 2020 시행으로 새롭게 재편될 해상 연료유 시장에 황산화물 0.5% 미만의 저유황중유 및 MGO를 공급하는 친환경 선박유 공급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는게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석유제품 해상유 시장은 연간 약 16억 배럴로 추정되는 대규모 석유제품 시장이다. IEA는 선박용 경유 시장이 올해 하루 90만 배럴에서 내년 2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는 이에 앞서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유 지각 변동을 기회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7년 말 감압잔사유탈황설비인 VRDS 신설 투자에 돌입했다. 약 1조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를 저유황중유, 디젤 등의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생산하는 설비다.

내년 4월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SK에너지는 하루 기준 4만 배럴의 저유황유(저유황중유, 선박용 경유)를 생산하는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역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이후 VRDS를 통해 매년 2~3천억 원 수준의 양호한 이익 창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공장 건설 진척도는 90% 수준으로, 향후 안정적인 저유황유 공급을 위해 상업 가동 시점을 내년 3월까지 앞당기는 것도 검토 중이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도 지난 2010년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 해상에서 반제품을 섞어 저유황중유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운영 중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국내 유일이자 최초인 이 사업을 지난해 월 10만 톤 규모에서 올해 월 60만 톤 규모까지 확대 운영해 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각각 저유황중유 생산 및 블렌딩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대기오염 저감이라는 친환경 사회적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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