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견된 1분기 역성장 ‘빙산의 일각’ 될 수 있다는 우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6-02 15: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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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두 달 전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이에 따라 전반적 물가 상황을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1.6%로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번 잠정치는 1~2월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속보치와 달리 1~3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산출됐다. 1분기 정부소비는 재정 투입 효과로 전기대비 1.4% 늘었다. 이는 속보치였던 0.9%보다 0.5%포인트 상향조정된 수치다. 하지만 민간소비 위축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보다 –6.5% 감소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 -13.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국민소득 역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소득이 줄어들자 가계는 미래위험 대비 차원에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실물에선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하락)이 나타나고, 자산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빨라지면서 ‘2차 충격’을 불러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2분기부터 더 악화할 것이란 점이다. 코로나19 여파 본격화로 수출과 제조업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관기준 수출도 4~5월 연속 큰 폭 마이너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지만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게다가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대외여건마저 우호적이지 못하다. 1분기 역성장은 향후 닥쳐올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고용을 지키고 민간소비 감소를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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