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숙號 다이노나, 화일약품 최대주주 등극…경영권 장악 가시화

이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5 15:05:3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크리스탈지노믹스 화일약품 지분 절반 양도…내년 1월 중 마무리
화일약품 "최대주주 다이노나로 바껴도 세 회사 연결 돼…시너지 효과 기대"
▲ 화일약품 하길리 공장 (사진=화일약품)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원료의약품 중심 제약사 화일약품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양도로 인해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가 이끄는 다이노나가 최대주주로 등극해 이목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현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화일약품 지분 매각에 나서며 조경숙 대표이사가 이끄는 다이노나가 내년 1월 화일약품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의 보유 지분 300만주(지분율 15.53%)를 △토파지오 신기술조합 제23호와 △아넬로 신기술조합 제22호 △블레도르 신기술조합 제24호 △이아시스 신기술조합 제25호 등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처분가액은 1만800원으로, 총 금액 규모는 324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11월 19일 계약금을 지급하고, 내년 1월 31일 잔금을 지급하면 모두 마무리된다.


이번 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면 화일약품의 크리스탈지노믹스(크리스탈)의 화일약품 지분이 기존 31.1%에서 15.6%로 낮아진다. 이로써 화일약품 지분 18.7%의 보유한 2대 주주 다이노나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양도는 다이노나 대표인 조경숙 씨의 지배력을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이다.


사실상 지난 9월부터 조 대표가 지배하는 다이노나는 화일약품의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다이노나는 9월 29일 경영 참여 목적으로 화일약품의 유상증자 납입을 마쳤다. 당시 200억원을 들여 200만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18.65%로 올렸다. 이로 인해 크리스탈의 지분율은 36.58%에서 31.1%로 감소했다.

이에 앞서 다이노나의 지배력 강화에 따른 화일약품의 경영진 물갈이도 본격화됐다. 다이노나는 지난 9월 17일 박필준 전 화일약품 공동대표 이사의 화일약품 지분 159만9889주(9.25%) 전량을 308억원에 취득했다. 이 시기와 맞물려 화일약품은 조중명·박필준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조중명·조경숙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조 대표는 이스티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다. 조 대표는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인 이스트버건디를 통해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나아가 에스맥, 다이노나 대표이기도 하다. 금호에이치티 대표 자리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외에도 조 대표는 오성첨단소재의 화일약품 3자 배정 유증 참여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 18일에는 오성첨단소재가 화일약품의 1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66만377주 참여한 것. 유상증자가 끝나면 오성첨단소재는 화일약품 지분 3.16%을 획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화일약품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기존 지배력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인 다이노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화일약품 기존 지분의 50%가량이 남아있어 2대 주주로서 화일약품에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의견도 팽배하다.


이와 관련 화일약품 관계자는 "다이노나는 현재 금호에이치티와 내년 초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금호에이치티의 2대주주로 있어 세 회사가 연결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일약품의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로 바뀌어도 세 회사간 시너지 효과는 계속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 바이오제약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다이노나의 강점과 원료완제 항셍제를 생산하는 화일약품의 강점이 합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다이노나, 화일약품 이어 금호HT 합병 추진…시너지 낼까2020.11.30
제약업계, 의료기기 사업 박차…미래 먹거리 발굴 '시동'2020.11.25
조경숙號 다이노나, 화일약품 최대주주 등극…경영권 장악 가시화2020.11.25
제약업계, 'R&D 자회사' 설립 봇물…"신약 개발 유연성 확보"2020.11.18
'스튜어드십 코드' 시동 건 국민연금…제약업계 경영권 개입 '촉각'2020.11.18
제약업계, 건시식 브랜드 출시 잇따라…쏠쏠한 '캐시카우' 되나2020.11.16
제약업계, '자체 플랫폼 기술' 개발 사활…R&D 속도낸다2020.11.10
한미약품, 지속가능경영 제약업계 부문서 1위 달성2020.10.16
제약업계, 코로나19 생존 전략…온라인 플랫폼 마케팅 '강화'2020.10.13
[AT포커스] 코로나에도 선방한 제약업계…유한양행, 폭발적 영업익 증가2020.08.03
대웅제약, 2분기 영업손실 47억원…적자 전환2020.07.31
대웅제약, '나보타' 수면 중 이갈이 완화 효과 입증2020.07.30
종근당건강, 아이 건기식 '아이커' 특별 할인 이벤트 진행2020.07.29
GC녹십자, 식약처에 코로나19 혈장치료 임상2상 신청서 제출2020.07.29
GC녹십자랩셀, 2분기 영업이익 25억원…'흑자 전환'2020.07.28
유한양행-앱클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2020.07.27
종근당건강, '바이탈콜라겐 파인' 홈쇼핑 론칭…특별 할인 진행2020.07.22
유한양행, 사외보 건강의 벗 독자 수기 공모전 진행2020.07.15
삼바, 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5건 위탁 개발 계약 체결2020.07.15
삼바, 에스티큐브와 CDO 추가계약 체결2020.07.12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인수 추진…제약업계 최대 M&A되나2020.06.08
[AT포커스] 허리띠 졸라맨 제약업계…1분기 연구개발비 소폭 감소2020.05.19
[AT포커스] 코로나에 희비갈린 제약업계…셀트리온 '웃고', 유한양행 '울고'2020.05.18
셀트리온, 코로나19 후보물질 38개 발견…제약업계 "가야할 길 좁혔다"2020.04.14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코로나19 취약계층에 1억원 기탁2020.03.26
제약업계, 코로나19 여파에 재택근무 확산 추세…올해 실적 어쩌나2020.03.03
약가제도 개편서 살아남은 '개량신약'…제약업계 "합리적인 판단"2020.03.02
코로나 여파에 악재 산적…제약업계, 1분기 실적 '적신호 예상'2020.02.27
유한양행, 美 길리어드와 지방간 신약으로 7억8500만달러 계약체결2019.01.08
이지영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