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임원인사 승부수...키워드는 '온·오프라인 통합'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5: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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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대표, 이마트·SSG닷컴 대표 겸직...시너지 기대
전문성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신선식품 강화 초점
편의점·SSM도 '혁신' 이끌 대표 선임..."오프라인 성과낸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아시아타임즈DB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 부문 정기 임원인사 단행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영입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게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해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준수한 성과를 낸 만큼 유통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에서도 혁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강희석 이마트 대표, SSG닷컴 함께 이끈다...‘온·오프 통합’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SG닷컴 대표에 강 대표를 내정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것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정 부회장이 발탁한 인물이다.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파트너를 거쳤고, 이마트의 생존과 혁신을 위한 적임자로 꼽혀왔다.

실제 강 대표는 부임 이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장 구조 혁신, 오프라인 점포 확대, 전문점 사업 재편 등 공격적이고 역발상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이마트 매출액은 1조4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앞으로 강 대표가 이마트와 SSG닷컴을 이끌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구체적으로 그려진 바는 없다. 다만 이마트의 혁신을 이끌어낸 것처럼 겸직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과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현재 SSG닷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이마트몰이고, 이마트몰 매출의 절반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리뉴얼한 PP센터를 통해 나오는 만큼, 양사의 바잉파워가 함께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이마트는 이번 조직 개편을 전문성 강화 및 조직문화 선진화를 추진한다.

점포 경쟁력과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점포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인 판매담당을 4담당에서 5담당 체제로 확대한다.

상품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지침을 내리는 부서인 MSV(Merchandising Super Visor) 담당을 신설하고, 이마트 신촌점과 같이 6611㎡(2000평) 이하의 작은 규모 매장을 관리하는 메트로 담당을 신설했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강화에 초점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데이터·인프라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전반을 재구축했다.

특히 CJ제일제당에서 합류한 곽정우 이마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SSG닷컴 그로서리 사업본부를 담당하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신세계 이마트 부문 정기 인사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융합’”이라며 “정 부회장이 강 대표에게 겸직하게 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이끌어 오프라인 이마트와 온라인 SSG닷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 편의점·슈퍼마켓 등 소매사업도 승부수 던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편의점 이마트24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에도 변화를 줬다. 이마트24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이끌게 됐다.

 

▲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왼쪽)와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오른쪽). 사진=신세계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IT 전문가로 꼽힌다. SK플래닛 출신으로 신세계그룹 유통사와 연계된 유통·IT 콘텐츠 개발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김 대표를 통해 이마트24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ICT부문을 대폭 강화해 미래형 편의점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이마트24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실험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마트24를 이끌 당시 주류 특화매장, 수입과자 특화매장 등 다양한 특화매장을 내놨다. 또 편의점 가맹비를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바꾸는 등 새로운 시도로 빠른 시간에 이마트24를 편의점 시장에 안착시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과 슈퍼마켓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들을 대표로 선임하는 등 오프라인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를, 신세계I&C 대표이사로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 전무를,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로 이주희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를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온라인 역량 강화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조직 효율 제고,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축소하면서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부문 정기 인사는 12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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