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 늘리고, 해외 사업 철수하고...면세점 '생존전략'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0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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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免 시내점 휴무일 주2회 확대...해외점 정리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사정 고려해 입찰 연기 해석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이 텅 비어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들이 시내점 휴무일을 늘리고,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등 ‘고육지책’ 마련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1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영업 정상화 시점까지 서울 코엑스점과 부산점을 일요일과 월요일 주 2회 휴점키로 결정했다.

 

두 지점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객이 급감하며 지난 4월 매주 월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장기화하며 영업 정상화가 더뎌지자 휴무일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5월부터 시내면세점인 강남점과 부산점을 일요일과 월요일 주 2회 휴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 안전을 위해 영업점 운영 시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인 시내점의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휴무일을 늘렸다는 것이 면세업계의 해석이다.

해외사업도 축소하는 분위기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장을 과감히 정리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운영을 종료한다. 이곳은 롯데면세점의 해외 첫 진출지였던 만큼 상징성이 크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하며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자카르타 시내점은 공항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던 지점이나 2017년 공항점 계약 기간 만료로 수익성이 떨어진데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올 상반기 대만 법인을 철수한 데 이어 하반기 태국과 인도네시아 사업도 정리하며 해외 사업장은 6개국 12개 매장으로 줄어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 신청 기간이 갑자기 연기된 것이 이러한 면세업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사는 지난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신규사업사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 기한을 이달 7~14일에서 14~21일로 1주일 연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80%로 회복될 때까지 임대료 조건을 매출 연동제로 변경하는 등 파격 조건을 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면세점들이 입찰 신청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유찰을 우려한 공사가 신청 기한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나 면세점들은 무·유급 휴가, 임시 휴점 등 자구책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해외 입출국이 자유로워지지 않는 이상 정상화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여부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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